[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정신실 소장)가 창립 3주년을 맞아 '여성', '영성', '공동체'를 주제로 베긴(Beguine) 영성 특강을 엽니다.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12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합니다. 그리스도교 신비주의를 전공한 신소희 수녀(성심수녀회 예수마음배움터)를 연사로 초대했습니다.

베긴은 13세기 북서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앙 공동체 운동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운동의 주체가 여성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전쟁 과부, 비혼, 귀족, 평민 여성들이 신분이나 형편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 어울려 지냈습니다. 공동체를 추구했지만 그렇다고 수도원처럼 도시와 떨어진 삶을 요구한 건 아닙니다. 마을에서 모여 살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느슨한 공동체'를 지향했습니다.

여성들의 연대는 당대 남성 중심의 가부장 사회와 교황을 정점으로 한 교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습니다. 여성들은 굶주리고 있는 빈민들을 도왔고 어린 여성들을 교육했습니다. 돈이 없어 전문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인과 병자들을 돌보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끼치자 교회 지도자들은 이들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나이 많은 독신 여성'을 향한 편견도 한몫했습니다. 일부는 '이단', '마녀'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공동체는 와해됐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사랑하며 그분처럼 살고자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참가비는 2만 원입니다. 코로나19 방역 단계 변화에 따라 온라인 강의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문의: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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