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이철 감독회장) 교인 수가 지난 한 해 6만 명 감소하고 헌금 수입은 1051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회 보고서와 <당당뉴스> 등 감리회 소식을 다루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감리회 연회 11곳(미주자치연회 제외)의 2020년 교인 수는 총 122만 8890명으로, 2019년 128만 9685명에서 6만 795명 줄었다.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이다.

집계 기간은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로,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기간 감리회 교인 수는 국내 연회 11곳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인천·부천·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를 연고로 하는 감리회 내 최대 조직 중부연회에서 가장 많은 1만 9000명(-6.8%)이 빠졌다.

2009년 교인 수 158만 7385명으로 정점을 찍은 감리회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감소세에 들어섰다. 특히 2020년은 2016년(-8만 명), 2013년(-7만 1400명), 2015년(-7만 500명)에 이어 4번째로 큰 감소 폭을 기록한 해가 됐다. 2020년 교인 수는 2009년 정점 대비 35만 8495명, 비율로는 22.6% 줄어든 수치다.

같은 시기 교회 재정도 악화했다. 11개 연회 총수입(건축 헌금 등 특정 목적을 위한 특별 회계 제외)은 2019년 1조 640억 원에서 9589억 원으로 1051억 원 감소했다. 비율로는 1년 수입의 8.1%가 감소한 것이다. 연회별로는 수원·안산·평택 등 경기 남부를 연고로 하는 경기연회 수입이 233억 원(-14.5%) 감소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한강 이남 서울 지역을 연고로 하는 서울남연회(-191억 원, -13.8%), 중부연회(-199억 원, -11.9%), 경상·제주도를 연고로 하는 삼남연회(-52억 원, -10.6%)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비율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교회 수와 목회자는 소폭 증가했다. 교회는 전년 대비 4개 증가한 6389개, 목회자는 131명 증가한 1만 134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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