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전계헌 총회장)이 '개혁주의사상부흥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102회 총회 마지막 날 9월 22일 회무에서, 서기 권순웅 목사가 특별 청원을 하겠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권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교육진흥원이 실시했던 설문 조사를 거론했다. 그는 "일반 국민 71.6%가 기독교 부정적이고 75.3%가 목회자와 교회를 불신하고 있다. 잠시 교인이 증가했다는 보고를 접하고 있지만, 53.6%가 교인이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며 교회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시대는 사상 전쟁의 시대다. 동성애와 네오마르크시즘은 사상이다. 종교인 과세는 인본주의 평등사상이다. 학생 인권 조례, 전교조 활동은 민족 해방 범주체사상이다. 그들의 공격 대상은 보수 기독교다"고 말했다.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또 다른 사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목사는 "총회가 이제는 개혁주의 원리, 박형룡 박사 등의 사상을 원리로만 가르치는 게 아니고, 사상화해서 실제화하고 (대응)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웅 목사는 총신대학교와 지방 신학교 교수, 목회자와 장로가 함께 심포지엄을 열고 수련회와 개혁주의 사상 부흥 대회 등을 열 수 있도록 위원회 설치를 요청했고, 총대들은 동의했다. 자세한 내용은 총회 임원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권 목사는 8월 17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에서 "학생들을 카이퍼 사상으로 무장시켜 거룩한 운동권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상이 안 되어 있으면, 급진 좌경 운동권에 다 뺏기고 장학금만 날린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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