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9월 20일 예장합동을 찾아 '김명수 인준 반대'에 힘을 보태 달라고 말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9월 2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현장을 찾아 인사했다. 김 전 국정원장은 헌법 '성 평등' 개정, 차별금지법 제정, 국가인권위원회 헌법 기구 격상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일 있을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을 반대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했다.

김 전 국정원장은 "스페인은 양성평등을 헌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동성 결혼도 허용하고 있다. 법원이 판례로 이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헌법으로 금지한다 하더라도 대법원이 (인정하는) 판례를 내면 (헌법과) 똑같은 효력이 있다. 대법원장은 대법관 3명을 선정할 수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되면 우리나라는 스페인처럼 된다"고 말했다.

또 김승규 전 국정원장은 "김명수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군대 안 가려고 어깨도 탈골하고 하는데, (김명수 대법원장이 되면) 청년들이 여호와의증인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김 전 국정원장은 총대들에게 "내일(21일) 오후 표결이 있다. 여러분들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말씀드려서, 이분이 철회되도록 설득해 달라. 우리는 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내려왔다. 시간이 없다. 틈틈이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

5분 발언 동안 많은 총대가 고개를 끄덕이며 김 전 국정원장 말에 동의했고, 중간중간 박수로 화답했다. 일부 총대는 '아멘!'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