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 김동호 목사 SNS가 뜨겁다. 10월 29일 새벽, 김동호 목사는 A4 두 장 분량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목사는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대신 그의 아버지 최태민이 문제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당이자 영적 사기꾼인 최태민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40년간 지배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 결과 1994년 최태민이 죽었는데도, 박 대통령은 최 씨의 딸인 최순실에게 집착하며 여전히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불쌍한 사람, 혼이 병들고 자기 행위를 판단할 능력이 없는 '금치산자'라고 표현했다. 영적 건강이 병든 사람에게는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야하시면 좋겠다. 하야하시게 하면 좋겠다. 나라가 위험하다"라고 글을 마쳤다.

김 목사 글에 100여 명이 댓글을 달았다. 동감하고 목소리 내 주어 고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용기 있는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 분명한데 소리를 내 주셨습니다", "유독 교회 또는 목사 기타 종교인들만 자기 의견을 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사숙고하기 때문이 아니라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솔직한 의견이 참 좋습니다"라고 했다. 

글에 동감하며 "이제 말씀으로 외치셨으니 행함도 보여 주세요. 다음 주에 같이 촛불 듭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김 목사의 생각을 반대하는 댓글도 보였다. "목사님의 말씀은 자칫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는 꼴입니다. 지금은 나라를 위해 백성들이 합심하여 기도할 때라고 말씀하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때는 가만 계셔 주는 게 하나님의 뜻일 겁니다. 세상 혼란케 하는데 일조하시는 당신은 하나님의 종 맞습니까? 어디서 감히 대통령을 금치산자라 합니까? 더 기도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더 분별하세요".

다음은 김동호 목사가 SNS에 올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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