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논했다. 그는 6월 27일 한 교계 인터넷 신문에 장문의 글을 기고했다. 중동지역학 박사 학위도 있고 수십 년간 선교 현장에서 일해 왔으니 국제 정세를 논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번 최바울 선교사의 글을 보면 그가 과연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 많다. 특히 최 선교사의 글에는, 그가 신학 지도를 통해 고쳤다고 하는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이 엿보인다.

인터콥은 최바울 선교사의 세대주의 종말론으로 이단 의혹을 받아 왔다. 그는 의혹을 벗기 위해 한국세계선교회(KWMA)의 신학 지도를 받겠다고 선언하고, 실제로 2년간 지도를 받았다. 본부 구조도 최 선교사 1인 체제에서 교계 '어른'들을 영입해 고문과 자문위원장, 이사장으로 앉혔다.

이제 브렉시트에 대한 최바울 선교사의 분석을 짚어 보자. 전문은 여기서 볼 수 있다.

최바울 선교사의 판단 기저에는 EU가 "21세기형 강력한 통합 신성로마제국 재건을 향해 달려왔다"는 논리가 있다. 브렉시트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EU 내 로마가톨릭 교황의 정치적 리더십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영국과 북유럽의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의 종교적 저항 심리도 갈수록 더해 왔다. 이런 이유로 많은 영국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이 EU 탈퇴를 지지했다"고 말한다.

그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음모론에 가깝다.

"유럽과 미국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평화 체제' 구축을 지상 과제로 삼고 달려왔다. 세계 평화 체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은 일찍이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 의해 '완전한 사회(perfect society)' 비전으로 제시됐다. (중략) 세계는 고대 그리스 사상 자유주의에 기반한 하나의 인류 공동체 건설, 세계 통합 비전 성취를 향해서 꾸준히 달려온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그 완성이 가까이 왔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 통합 국가 건설 비전은 세계를 리드하는 엘리트들의 비전으로 오늘날까지 지속되어 온 것이다."

최바울 선교사는 UN이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통합하려고 하면서 세계 종교 통합도 집행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것에 저항하는 '복음주의 크리스천'을 거세하기 위해 고안된 작전이 '동성애 국제 규범화'라고 한다.

종교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은 가톨릭 본부, WCC선교분과위원회, 이슬람 Hizmet Hareketi(봉사 운동), 통일교라고 말한다. 이들이 세계 통합을 추진하는 글로벌 엘리트들과 공조해 1950년대부터 세계 종교 통합 운동을 전개해 왔다는 것이다.

종교 통합 운동의 마지막 저항 세력은 개신교 근본주의적 복음주의자들이고, 이를 거세하기 위해 WCC선교분과위원회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선언했다고 한다. 게다가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도 거세 프로젝트의 하나라고 했다. 이로써 해외뿐 아니라 한국의 복음주의 캠프도 초토화했고, 마저 남은 근본주의 잔재들도 동성애 프로젝트로 거세될 것이라 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결국 종말론으로 글을 맺는다.

"그들(통합주의 글로벌 엘리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바벨 재건의 문명 프로젝트는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글로벌 테러리즘을 명분으로 글로벌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G 시스템(global governance)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적그리스도 체제 출범을 위한 사악한 지상 명령은 부단히 집행되어 갈 것이다. (중략)

우리는 종말론적 현상이 급증하는 이 시대에 깨어 일어나서 사악한 체제로 인해 고통하는 사람들과 민족들을 향해 나가서 십자가를 달게 지고 목숨을 다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천국 소망을 알려야 할 것이다. (중략)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아멘!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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