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교회피해자가족모임(하피모) 회원들이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이단 '하나님의교회' 실체를 알리고 있다. (사진 제공 노컷뉴스)

안상홍증인회로 알려진 이단 '하나님의교회'가 세대를 불문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교주 안상홍을 재림 예수로 믿으며 세력을 형성해 왔던 안상홍증인회. 안상홍증인회는 1985년 안상홍 교주가 죽자 측근인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세워 계보를 이어 가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유월절 등 성경의 절기를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가르치는 등 전형적인 율법주의 이단 행태를 띠고 있다.

"14만 4000명 휴거 된다더니...계속 휴거 자격 기준 바꿔 가"

'하나님의교회'는 초창기 유월절을 지키는 14만 4000명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숫자가 더 늘어나자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년 동안 하나님의교회 소속 교회 당회장(목사)이었던 A 씨는 "처음에는 유월절을 지키는 14만 4000명이 죽지 않고 천국에 올라간다고 가르쳤지만, 계속 신도들이 늘어나자 안식일을 지키는 14만 4000명이 휴거한다고 말을 바꿔 갔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이어 "현재는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60억 세계 인구의 3%인 1억 8000명을 전도해야 휴거가 일어난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육체가 죽지 않고 하늘에 올라간다는 뜻의 휴거.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1988년과 1992년, 2012년에 휴거 소동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 세상 가족들은 가짜...전도 안하면 저주받는다' 가르쳐

또, 이 세상의 가족들은 가짜며, 전도하지 않을 경우 저주를 받는다고 가르쳐 학업 포기와 가출, 이혼 등 가정 파괴를 방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하나님의교회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은 다 변명이고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며, "하나님의교회에 빠지면 자기 시간도 없이 평생을 율법의 종 생활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대재앙 피하려면 유월절 지켜야" 두려움 이용한 포교 나서

이단 '하나님의교회'는 '친밀감'과 '두려움'을 이용해 포교에 나선다. 우선 친밀감을 통한 포교 방법. 하나님의교회피해자가족모임(이하 하피모) 회원인 B 씨는 "전도 대상자들에게 접근할 때는 먼저 좋아하는 운동이나 독서 등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 관심사에 최대한 맞춰 주면서 친밀감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밀감이 형성됐다고 판단되면 유월절에 대한 소개 영상과 하나님의교회와 관련한 홍보 자료들을 보여 주며 포섭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두려움을 이용하는 방법은 이렇다. 전쟁이나 지진, 태풍 등을 예를 들면서 지구에 대재앙이 임하고 있다며 두려움을 조성한 뒤 이 재앙에서 구원받으려면 새언약 유월절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몰아간다.

A 씨는 "재앙에 대한 것은 누구나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이용한다"며, "전쟁이 일어나고 지진이 일어날 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서 유월절이라는 것을 서서히 보여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단 전문가들, "하나님의교회 세력 경각심 키워 나가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를 비롯한 '하나님의교회' 산하 단체의 활동에는 참여를 자제해야 한다.

하피모의 또다른 회원 C 씨는 "이들 단체에서 하는 봉사 활동이나 각종 이벤트를 매개로 청년 대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이단 신천지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는 사이 하나님의교회 세력이 크게 성장했다"며, "곳곳에서 사회적 폐혜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주열 / <크리스천노컷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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