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성공회대학교는 하루동안 '차 없는 날' 행사를 펼쳤다.

교내 환경동아리인 '오래된미래' 주관으로 하루동안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마련돼 학생들과 교직원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은 이날 주최측에서 인라인스케이트와, 킥보드를 무료로 대여해줘, '차 없는 날'행사로 인해 텅빈 주차장을 마음껏 다닐 수 있었다. 특히 12시부터는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즐기는 보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환경동아리 '오래된미래'의 이현님 회장(유통정보학과 2)은 "그렇게 넓지 않은 캠퍼스에서 차량으로 인해 학생들의 보행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행사로 인해 학생들이 차량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주최측은 약 2주간 홍보기간을 정해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충분히 행사의 취지를 밝히며 협조를 당부했고, 특히 행사 전날에는 김성수 총장도 학생들과 함께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이번 행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덕분인지 평소 약100여대의 차량이 주차하는 학교 교정에는 단 한 대의 차량도 찾아 보기 힘들어 이번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인라인스케이트' 타기에도 함께 동참한 박경태 교수(학생복지처장)는 "처음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다음주 학생들과의 공청회를 거쳐 매달 한 번씩 '차 없는 날'을 제정해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번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성공회대학의 고유한 문화로 정착시킬 것임을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주차난을 겪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번 '차 없는 날'행사가 좋은 각 대학에 귀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만들어 낸 이번 '차 없는 날' 행사를 취재하면서, 성공회대학이 '작지만 큰 대학'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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