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학교(예장 통합)는 2학기를 시작하면서 8월 29일 개강예배와 더불어 총장 이임 및 부임예배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새로 부임하는 문성모 목사(광주제일교회 시무)는 "대전은 중부권의 대표적인 도시이면서도 특색을 잃어갔다"면서, 중부권의 정체성을 살려 특색 있는 신학을 하자고 역설했다.

그리고, "무한경쟁의 시대에 교회들이 세상풍조에 물들어 저질 기업정신이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를 좀먹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신학교 마저 경쟁하고 결과에 집착하고 외형적인 것을 자랑하는 권위주의에 빠져 주님의 참 정신과 인격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학우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불의한 정치 세력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학교에 도움이 안되는 외부의 세력에 사주를 받아 하는 말은 그 사람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용하지 않겠다는 문총장의 강한 의지였다.

이어서 문총장은 원칙과 상식을 존중하는 학교 행정을 토대로, 건축과 대학 인가 등의 숙원사업을 서둘러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영성훈련강화, 신대원의 전문화, 다양화 등을 약속했다.

그리고,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성애적 사랑으로 화해와 믿음의 분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학우들에겐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과 정직하게 무감독시험을 치뤄내자고 요청하였으며, 교수들에겐 삶을 통한 교육과 전문성을, 직원들에겐 Peace maker로의 역할을 요청하였다.

현재 대전신학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학력인정을 받고는 있으나, 정식 대학인정은 교지 부족으로 아직 받지 못한 상태이다. 약 10여년간 대학인가를 위해서 학교 이전을 추진하다가 최근 학교 이전을 백지화하였다. 대학인가를 위해서는 현 부지에 1,200평의 건물을 더 지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문총장은 충청 중부권의 지역 교회의 목회자와 동문에게 대전신학대학이 중부권의 신선하고 실력 있는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조와 기도가 절실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학부, 신대원 학우들은 신임 총장의 부임인사에 크게 기대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학생들의 참여가 거부되었지만 나름대로 공청회를 갖는 등의 노력을 거쳐서 선임된 것인 만큼, 그 동안 학교 이전 문제의 지연과 학내사태 등으로 진통을 겪어온 학생들은 신임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생들로부터 신임을 잃은 정행업 전총장이 명예총장으로 추대되고, 교내에 남아있게 된 것에 대해 염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를 불식시키고 민주적인 학원운영과 화합을 이루어 숙원사업을 얼마나 빨리 마무리 질 것인가가 신임총장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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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총장 양력

◆ 1954년 4월 26일 대전 출생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B.M)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M.Div)
◆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Th.M)
◆ 독일 퀼른대학
◆ 독일 뮨스터대학(Th.D 수료)
◆ 독일 오스나부뤽대학(Ph.D)
◆ 서울 서노회 목사안수
◆ 독일 뮨스터 한인교회 담임목사
◆ 독일 칼스루에 한인교회 담임목사
◆ 호남신학대학교 실천신학 강사
◆ 장신대, 한일신대, 목원대 대학원 강사
◆ 광주제일교회 담임목사
◆ 총회 예식서 개정위원회 전문위원
◆ 한독음악학회 회원
◆ 한국실천신학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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