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개최 여부와 시점이 불투명해 논란을 샀던 합동복음(총회장 장재형) 교단이 총회 홈페이지(www.pckr.org)에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속리산 유스타운과 서울 임마누엘 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했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예정된 총회기간 동안 불통이던 홈페이지는 8월 30일부로 재개통됐다.

공고문에는 이번 총회에서 △2004년도 상반기를 결산하고 선교전략을 수립했다 △임원단이 선출됐으며 임원명단은 곧 공지하겠다 △전국 산하교회의 자발적 선교헌금을 결정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합동복음 총회 조태영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총회 결정 사항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에 문의하라고 답했으나 현재까지 합동복음 교단은 총회와 관련, 한기총에 여타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기총 관계자는 "회원교단이 총회 내용을 한기총에 보고하는 것이 상례지만 강제조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복음이 공고한 총회 날짜와 장소는 교단의 수련회 일정과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복음 교단 산하 교회 및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선교단체인 예수청년회 회원 800여 명은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이 수련회에는 외국인도 100여 명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형 목사는 이 수련회에는 강사로 참여하지 않았으나 수련회가 끝나는 22일 오후부터 열린 간사수련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사수련회는 23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치러졌다.

합동복음 교단이 총회 일정을 앞당겨 개최한 것은 전 교단이 모이는 수련회에 교단 관계자 대부분이 모인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