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들이 교회를 개척하면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지난번 글에서 간단히 올렸습니다. 주님의 계획 속에는 이미 우리가 잃을 것과 얻을 것에 대한 배려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더 귀하신 분들을 많이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먼저 서울 언덕교회의 목사님과 장로님, 교우들과 현 성북성결교회 담임목사님, 뉴스앤조이와 김종희 대표님, 춘천사암교회 담임목사님, 춘천예수촌교회 최 장로님, 서울 강동교회의 최 장로님, 일죽주님의교회 송 목사님과 그외 많은 지도자와 성도님들을 새로이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2003년 12월 출발에서 오늘까지 매번 상담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정철우 목사님과 직접 참여해서 큰 힘이 되어주신 온누리교회의 배상곤집사님 가정, 잠시나마 예배처소를 빌려주시고, 기도와 사랑을 주시고 계신 원주사랑의선교회의 최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분들께서는 우리들의 방문에 흔쾌히 시간을 내어 주셨고, 본 교회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의 설명을 자세히 해 주시고 저희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더불어 많은 자료와 책을 주시고, 지금도 계속 기도와 사랑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이 귀한 분들은 우리들 삶의 여정으로 보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분들이기에 그 관심과 격려에 더욱 경청하였고, 언덕이 가는 길에 큰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2. 신실함과 진실함을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목회자를 알고 또는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개척과 정체성을 알려드리니 극명하게 두 가지의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한 가지는 평신도가 건방지게 목회자의 영역을 침범하느냐, 하시면서 우리들을 기피인물로 만드셨습니다.

그분들은 본인들의 신실함과 진실함을 항상 말씀하시고, 우리들에게 참 좋은 일꾼이고, 사랑한다고 말씀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우리가 자신들에게 항상 아멘과 돈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충족할 때만 우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주님께서 확연히 신실함과 진실함을 구별해 알 수 있도록 보여 주셨습니다. 신실한 목회자와 삯군 목회자에 대해서 말입니다.

3. 우리의 믿음의 생각과 생활이 변하였습니다.

첫째, 주안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삼위일체 하나님을 생각하면, 죄스러움에 주눅이 들었습니다. 교회에 가서도, 목사님들을 만날 때도 그 주눅은 나로 하여금 교회생활이 즐거움이 아니라,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생활을 수십 년 동안 지속하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주안에서 양심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주님만이 양심을 주재하시므로 우리 중 누구든지 신앙에 관계되는 사건에 대하여 각자의 양심대로 판단할 권리가 있고, 아무도 이 권리를 침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번 개척 과정에서 우리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언덕의 식구들은 작은 일에서 큰일까지 성령이 인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기쁨과 행복함을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 주님이 주시는 권리를 찾았습니다. 현재 많은 교회의 운영 주체가 담임목회자와 장로입니다. 따라서 상당수 목회자(담임목사, 부목목사, 전도사 포함)와 평신도의 지위는 동일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목회자의 사제권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고, 나아가 장로들도 똑같은 대접을 받기 원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원주언덕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섬김의 대상이고, 나머지는 모두 섬기는 자로 시작했습니다. 

원주언덕교회는 성경 전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이를 신앙고백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교회의 주권은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시며, 교회운영의 주체는 교회의 구성원인 교인에게 있음을 규약에서 선언해 구성원인 성도들이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권리를 회복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 내의 삶은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드릴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셋째, 모든 성도들은 주님 앞에서 동등한 지위임을 알았습니다. 모든 교인은 다 그리스도의 사역자이며 그의 부르심에 따라 각기 하나님 나라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게 하셨으므로 모든 사역자의 지위는 동등하며 서로의 맡은 바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특별한 권력층의 형성을 절대로 금지합니다. 목회자, 장로 등 임직들의 특별한 대우와 다른 성도들로 하여금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성가대 형성 등은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4. 표현한 것보다 더 많이 준 하나님의 사랑

개척한 뒤 네 가정이 더 참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삶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넘어야 할 산중에 극히 일부를 넘고 있을 뿐입니다. 글 솜씨가 워낙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여, 답답한 마음과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원주언덕교회를 개척하면서 별로 좋은 글도 아닌 것을 계속 올리는 이유는, 우리들의 정체성 변질을 방지하고 다른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혹시 이 거칠고 조악한 글을 보시고 계신 분들 중에 저희와 같은 내용으로 교회 생활이 어렵고 힘이 드신 분이 계시면, 저희 홈페이지로 오셔서 글을 남겨 주시거나, 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좋은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다음에는 우리들의 소망을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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