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11월 19일)은 추수감사주일로 지켰는데, 저녁에는 감사주일 찬양예배를 드렸다. 특별히 이 날은 다른 공동체의 교회와 연합으로 찬양예배를 드렸고, 국악 반주와 함께 몇 곡의 국악찬송가를 사용하였다.

사랑방교회는 성가대가 따로 없다. 대부분의 경우, 찬양예배를 드릴 때에 성가대가 준비한 곡을 성가대가 찬양하고 회중은 보고 듣는 방법으로 은혜를 나눈다. 그러나, 사랑방교회의 경우에는 성가대가 없기 때문에 회중이 함께 어울려 찬양한다. 별도의 성가대는 없으나 전 교인이 성가대인 셈이다. 회중석에 앉아 함께 부르고, 회중석에 앉은 채 때로는 제창으로, 때로는 합창으로, 때로는 교창이나 윤창으로 부른다.  

예배 인도자는 단순히 순서를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지휘를 하고 선창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곡은 연습을 하면서 부르기도 하고, 중요한 순서의 곡이나 은혜로운 곡은 반복하여 부르기도 한다.

주일예배 때에는 방(소그룹의 조직)별로 돌아가며 성가대를 맡아, 성가대 자리에서 찬양을 한다. 오늘은 남서울사랑방에서, 다음 주일은 포천사랑방에서 하는 방법으로. 물론, 어린이사랑방(초등학교)이나 푸른꿈사랑방(중고등학교)도 순서에 따라 성가대를 맡는데, 어린이사랑방에서 성가대를 맡아 찬양을 할 때 은혜가 많다.

성가대가 없다고 찬양을 소홀히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랑방교회의 생활규범(life style) 중에는 "모일 때마다 찬양생활"이라는 항목이 있어서, 찬양을 강조하고 있으며, 실제로 어떤 모임이든지 모이면 30분 이상 먼저 찬양하는 것이 생활화되어있다.

성가대를 따로 조직하지 않은 것은, 교회생활에 모든 교인이 참여하도록 한다는 원리에 따라 찬양생활과 예배 중의 찬양순서에도 모두가 참여하는 기회를 주어 다양한 경험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혹, 예배 중의 찬양 수준이 음악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은혜를 끼치는 찬양의 생명력이다. 그리고, 교회의 음악적인 수준을 염려할 문제는 아니다. 교회의 시작 초기에는 성가대를 조직하자는 의견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추수감사주일 찬양예배를 마칠 때 "살 맛 나는 감사절 찬양예배"라고 표현하며 축도하신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