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ㆍ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주요 이단에 무더기로 면죄부를 부여한 책자 「정통과이단」을 발간한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예장연)에 대해 매우 단호한 정책을 잇달아 내 놓고 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전권위원회(위원장 한명국 목사)는 7월 15일  "「정통과이단」은 한국교회가 견지해온 성경적 신앙의 입장과 판단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기총과 예장연에 중복가입된 교단들에 대해 탈퇴를 권유하고 회원권을 정리하지 않을 경우 이단옹호 교단으로 간주해 정관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단전권위의 이 같은 방침에는 예장연이「정통과이단」의 정당성을 계속 고집할 경우 사실상 예장연 가맹 교단 전체를 이단옹호 세력으로 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단전권위는 임원회에 올린 건의서에서 "각 교단에 요청한 '이단 사이비 규정 재확인서'와 '공동대응승낙서'가 취합되는 대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기총 총무협의회(회장 전호진 목사)도 지난 7월 13일 정기회의에서 한기총의 정통과 이단 대책활동에 지지를 표명하고, 한기총과 예장연에 중복 가입되어 있는 교단은 자발적으로 예장연 탈퇴 등 회원권을 정리하기로 한 바 있다.

▲ 한기총 총무협의회는「정통과이단」을 발간한 예장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재 예장연에 가입되어 있는 교단의 경우 즉시 탈퇴하는 등의 강경 대책을 모색했다. ⓒ뉴스앤조이
한편 장신대 임희국 교수는 예장연 측이 임 교수를 "「정통과이단」의 감수자라며 '서명 감수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명의를 도용 당했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임 교수는 "이종남씨에게 '(가칭)이단사이비 종합자료집'이라는 제목의 서양 기독교 교리사 부분 80여 쪽을 '교정' 해주었을 뿐이다"고 밝히고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한 예장연이 제작한 「정통과이단 종합연구서」는 명백하게 내 이름을 도용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또 "제목은 물론 성격과 내용 그리고 분량까지 판이하게 달라지는데도 그 과정에서 양해나 연락도 없이 감수자로 이름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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