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의료환경개선을 위한 기독교협의회(준)는 8월 18일 저녁 다음과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두 연합기구는 이날 오전 기독교협의회 준비위원회 2차 모임 때 공동호소문 발표 요청을 받고, 각각 긴급임원회를 가진 뒤 입장을 정리해 이날 저녁 발표했다.

지금의 의료상황에 대한 호소문

우리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평화가 있기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비정상적인 의료환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의 역할을 기억하면서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우리는 생명을 지키는 일에 헌신해 온 의사들이 파업을 강행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이해하며, 파업 중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긴급의료현장을 지켜온 노력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고려하셔서 모든 의료기관이 즉시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우리는 정부가 선진적인 의약분업을 실시하려고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입장을 조정하는 데 한계를 보였음에 국민들과 함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의약계와의 대화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의료계 지도부에 대한 구속, 수배를 즉시 해제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한국교회는 지금의 의료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국민의료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특히 기독교인 의사, 약사들은 자기 집단의 이익을 넘어서 국민의 건강권을 세울 수 있는 화해자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한국교회는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하여 지역교회를 진료상담센터로 개방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의사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정부, 의약계 등 당사자들은 극한적인 대립구도를 극복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바람직한 의료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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