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을 받았다." 옥한흠 목사는 강원룡 목사와 대담한 다음 여러 번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무슨 내용이 그리 충격적이었을까. 옥 목사는 "강원룡 목사가 성경을 안 믿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강 목사의 입에서 성경 구절이 끊임없이 줄줄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기독교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얘기하는 것,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다음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수련회 첫째 날인 6월 21일 저녁, 강원룡 목사와 옥한흠 목사가 한 시간여 가진 대담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전문은 이번 대담을 기획한 월간 <기독교사상>에서 공개할 예정이다(편집자 주).

▲ 80대 중반의 원로 강원룡 목사는, 성경 구절을 꼬박꼬박 인용하면서 시종 일관성 있는 논리와 분명한 자기 확신으로, 한국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옥 : 4년 전에 강원룡 목사님을 한목협 수련회에 모신 적이 있다. 그때 했던 인상적인 말씀 하나가 기억난다. 한국의 기독교가 성부, 성령, 성자 편으로 나뉘어서 삼위일체를 놓고 싸운다고 하셨다. 어느 한 쪽만을 강조하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라고 하셨다. '언제 복음주의자가 되었나' 하고 속으로 놀랐다. 사고의 전환이 있었나?

: 옥 목사가 나를 오해했다. 나는 본래 그랬다.

: 40년간 한국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대선배로 한국개신교를 대표해왔다. 80대 중반의 고령으로 지금 한국교회를 보면서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는.

: 내가 현역으로 있던 때는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지 않았다. 지난 20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모든 교단들이 두터운 벽을 허물고 일치해보자는 노력을 지도자들이 한다는 것이다. 1950년까지 세계교회 속에서는 '교회일치'가 슬로건이었다. 그러나 60년대부터는 '인류를 어떻게 하나로 하느냐'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그런 점에서 문서를 보니까 '교회일치'를 주장하면서 그것을 넘어서자고 하는 것은 마땅하다.

21세기 현재 한국교회에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근본적인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모두 같은 대답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2006년에 가서 어떻게 하는 것(교회일치 로드맵을 가리킴)은 그대로 하되 거기 주저앉지 말고, 21세기라는 역사 속에서 우리의 선교가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걸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교회일치에 대한 특별한 철학이 있을 것이다. WCC가 세계교회를 하나로 만들려다가 벽에 부딪친 것도 기억한다. 교회일치를 하는데 있어서 넘어야 할 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강원룡 목사. ⓒ뉴스앤조이
강 : 첫째,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를 생각할 때, 그리스도가 교회를 통하여 뭘 할까를 성서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신학의 가장 핵심의 문제가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문제다. 텍스트가 거기에 머물러 있으면 돌판에 새겨놓은 비석에 불과하다. 오늘 우리의 상황에서 텍스트를 재해석해야 한다. 우리는 21세기의 한국에 살고 있다. 오늘 우리가 그들의 말을 살려야 한다. 그 문제를 풀면 교회일치의 기술적인 문제는 별 것 아니다.

둘째, 개인구원이냐 사회구원이냐 하는 얘기도 다 집어치우자. 우리는 예수를 통하여 구원을 얻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어찌 내 안에만 있느냐. 공동체의 몸이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굶주리고 헐벗고 병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따로 보지 말자. 예수를 우주 안에 있는 예수로 깨닫는다면 죽어가는 공기, 물은 어떻게 할 것인가.

: 핵심을 치는 말씀이다. 보수 쪽에서는 성경의 진리 됨을 강도 높게 주장하고 사역하지만, 사회 전반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개인구원이 개인구원에 머물러서도 안 되고 사회구원도 그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

: 그리스도가 나를 구원하고 내게 온 다음에 사회로 가고…. 그런 순서는 생각지 말자. 예수님의 사랑은 편만하다. 전 우주의 주로 생각하자. 예수는 말구유에 태어나기 전에는 로고스로 계신 분이며, 말구유에서 십자가까지는 세상 구원자이며, 지금은 전 우주의 주님이다. 그의 빛이 나에게는 내 구원이며, 교회에선 교회의 머리며, 세상의 주이며, 우주의 주다. 그렇게 보자. 여기서 어느 게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는 필요 없다.

: 개신교가 지금처럼 뜨겁게 교회일치를 위하여 머리를 싸매고 대화한 때가 과거에 없었다고 본다. 지난 2~3년간 씨름해왔다. 이게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은가?

: 대단히 좋은 방향이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 교단마다 다른 점 얘기하지 말자. 교단이든 개인이든 완전한 곳은 없다. 완전한 교회, 흠 없는 교회는 생각할 수 없다. 하나님의 역사는 완전하되 우리는 허물이 많다. 다만 2004년 오늘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를 보자. 그렇게 보면 교파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다른 것은 다른 것대로 인정해야지, 지엽적인 문제 가지고 세월 보내지 말자. 한국교회가 함께 뭘 해야 하느냐를 생각하면 대답이 아주 쉽게 나온다. 남북문제, 전쟁 문제, 환경 문제 등이 있지 않느냐. 왜 그 문제를 푸는데 웨슬레, 칼빈, 루터를 끌어넣는가.

서재일 목사 :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있다.

: 보수와 진보가 서로 틀렸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가 하나님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다. 그걸 시인하는 것이 기독교다. 보수는 보수하고, 진보는 진보하되, 나만 옳다고 하지는 말자. 그것은 죄다. 상대방 안에도 하나님의 역사 있다, 그런 생각이 있어야 한다.

이성구 목사 : 과거를 잊어버리고 현재의 주님을 보자고 하셨다. 대단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역사의 교훈에서 뭔가 미래를 봐야 한다. 일치를 위해서 한국교회는 과거를 정리해야 한다. 회개와 고백이 필요하다. 그래야 오늘의 역사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 대답은 확실하다.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정리하지 못하는 한 미래로 나가지 못한다. 일제시대의 역사를 오늘까지 정리 못하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과거의 아픔을 정리하지 못하면 이 아픔이 현재와 미래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서로가 반성하자. 우리가 이러저러한 역사 속에서 교회가 못한 일을 찾고 서로가 잘못한 것을 반성하자. 정리해야 한다. 이것이 그러나 미래의 전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김원배 목사 : 에큐메니컬 진영이 선교주체로서의 평신도를 만들었으나,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데는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 교회에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에클레시아, 다른 하나는 디아스포라이다. 하나는 모으는 것이다. 예배하는 공동체이다. 그러나 거기 머무르면 그 교회는 예수님의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세상을 위하여 있는 존재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여 독생자를 주셨다. 교회가 성육신 되는 것은 평신도이다. 이 균형이 필요하다.

경동교회 예배당 안에 들어오면 높은 십자가 하나가 정면에 있다. 나갈 때는 스테인드글라스로 된 여러 개의 십자가가 있다. 신도 각자의 십자가를 뜻한다. 예배, 성례전, 교육, 이것을 교회 공동체가 안 하면서 세상 이야기 하면 소용없다. 그러나 밖에 나가서도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도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바로 가르쳐야 살아 있는 교회가 된다.

: 평신도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17대 국회의원 가운데서도 110명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를 위시하여 정부에 기독교인이 많다. 그런데도 사회는 썩어가고 다음 세대의 가치관은 뒤틀리는데, 이걸 어떻게 하나?

: 좋은 얘기다. 쫓겨날 각오하고 말한다. 오늘날 세상 망치는 사람들의 괴수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다. 그는 예수를 잘못 믿었다. 매일 기도하고 성경 읽는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평화가 아니고 검을 주러 왔다는 말씀만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 박정희에게서 하나 좋은 것은 그가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나님처럼 되겠다는 욕심, 그것이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게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 것을 하나도 없이 비웠다. 가진 것은 사랑밖에 없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가지만은 분명해야 한다. 자기중심의 욕심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적어도 그 노력을 안 하면 신자라고 안 본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교회 목사가 뼈저리게 노력해야 한다. 이걸 못하면 신자가 아니라고 강조해야 한다. 신자들에게 많은 계율이 필요 없다. 요한복음 15장, '사랑하라', 그것뿐이다. 숫자가 얼마냐가 문제가 아니라 진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목사님 말씀은 당연하신데 사회 나가서 그렇게 못 사는 걸 어떻게 하나?

: 그걸 목사가 강제로 어떻게 하겠는가. 라디오 방송에서 설교를 듣는다. 말도 잘하고, 교인들은 할렐루야, 아멘도 잘하는데, 나는 아무리 들어봐도 복음이 아니다. 복음이 뭐냐? '하나님 자녀로의 삶'을 선포해야 한다.

: '목사 잘못이다' 그 말이다. 나는 아직 젊어서 그런지 한국교회 현실이 어둡다고 생각된다. 교회가 정체되었다는 것은 수치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와 교인수가 이 정도 되면 사회가 달라지고 치유되는 부분이 드러나야 하는데, 전혀 그런 기미가 안 보인다. 교회는 자꾸 세속화되면서 힘을 잃고 있다. 위기다.

: 나는 더 큰 위기의식을 갖는다. 그러나 그것으로 실망하지 마라. 예수님이 '내가 이 세상에 다시 올 때 믿는 사람 몇 사람 찾아보겠느냐'고 했다. 사실이다. 25%를 이야기하는데, 그걸로 기대할 수 없다. 예수님 자신도 세상에 계실 때 많은 무리, 열 두 제자들이 있었지만 제자 노릇 안 했다. 이것이 인간이 사는 세상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왜? 더러운 물이 가득하지만 밑바닥에서 샘물이 솟는다. 그 샘물이 정결하게 만든다. 지금도 예수님이 이렇게 형편없는 세상에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계신다. 하나님의 무한한 은총을 믿고 용기를 얻자. 예수님이 부활하여 디베랴 바닷가까지 가셨다. 거기서 베드로를 보고 꾸짖지 않았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렇게 물었다. '그럼 됐다, 내 양을 먹여라' 하셨다. 그 예수를 우리가 믿어야 한다.

▲ 옥한흠 목사. ⓒ뉴스앤조이
옥 : 목사가 평신도를 능력 있게 키우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복음 없는 설교가 많다, 복음이 능력을 갖게 하는데 그게 없다, 가슴 아픈 지적이다. 사회가 썩고 부패하여도 더러운 연못 밑바닥에 생수가 솟듯이 주님의 역사는 솟는다. 그러므로 희망을 갖자. 귀중한 말씀이다. 이 말씀을 새기면서 목회에 임하자.

요즘 반기독교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 잘 아시겠지만 유시민, 도올, 안티기독교 등 반항적인 세력이 결집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

: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2000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오늘처럼 박해 안 받아 본 때가 별로 없다. 기독교 역사는 박해와 오해의 역사다. 그러나 그 속에서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그렇게(안티기독교)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그것보다 최근에 충격 받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예수처럼 부활했다' 이렇게 말하니까 파티에서 건배하는 신부가 '우리 주님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이런 것이 걱정된다. 기독교를 내세우면서 진짜 기독교를 엉터리로 만드는 게 더 걱정이다. 나도 수없이 당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럴 때마다 첫째, '상대가 그렇게 할 만한 무엇이 내게 있지 않나' 살피고, 둘째, '지금까지 2000년 동안 믿음의 선배가 다 당하고 겪은 일인데 오히려 그런 반열에 끼는데 고맙다'고 생각하자. 그리스도를 이상하게 써먹는 사람들이 문제다. 기독교 국회의원이 기독교를 망칠까 걱정이다.

손인웅 목사 : 통일문제, 남북문제에 있어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 첫째,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안 된다. 전쟁이 나면 승자와 패자가 없다. 남북이 모두 망하고, 한국은 역사에서 오랫동안 사라지고,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절대 전쟁이 나게 해선 안 된다. 둘째, 남북이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 국방비에 얼마나 쓰는가? 군비를 축소시켜야 한다. 이북에 있는 애들이 남쪽 애들보다 10cm 적다. 이런 아이들이 살게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일부터 해야 한다.

통일을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만약 지금 통일이 되면 감당 못한다. 남북 간에 교류하고 서로 도와서, 그동안 굳어진 것을 녹여나가야 한다. 교회가 철저히 이 일을 해야 한다. 나는 한때 보수교회로부터 공산당 돕는다고 핍박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 돕는데 합동 측과 같은 보수교회들이 더 열심히 한다. 이북의 체제를 반대해야 한다. 이북이 동포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은 반대하되, 그것에 앞서서 전쟁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

이원희 목사 : 여러 활동을 할 때 다른 종교와의 관계는?

: 간단하다. 다른 종교와 연합운동을 수십 년간 해왔다. 한 가지 철저한 게 있다. 기독교나 불교나 다를 게 없다, 다 같다, 그런 생각 갖지 말자. 같지 않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기독교다. 불교에는 원죄사상이 없다. 우리에겐 원죄사상이 있다. 얼버무리지 말자.

그러나 기독교는 철저히 기독교 운동을 하자. 이북의 굶주림, 전쟁 위기에 대해서 기독교가 철저히 하자. 진짜 불교도 그렇게 해야 한다. 유교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죽어가는 장소(현장)에서 만나게 된다. 거기서 힘을 합하자는 것이다. 비빔밥이 아니다. 사람 살리는 현장에서 힘을 합하자는 것이다. 전쟁, 대량살상무기로 생물 전체를 스무 번 죽일 수 있다. 환경오염, 불과 몇 십 년 안에 지구의 생물이 다 없어지는 위기의 상태다. 이걸 막아야 한다.

지금 누가 내 이웃인가. 북한 주민, 이라크 사람, 그뿐이 아니다. 죽어가는 공기, 대지를 살리는 것, 그것도 이웃 사랑이다. 내 생명이 곧 흙이고 물이다. 이걸 죽게 하는 건 우리 생명을 죽이는 것이다. 그러니 고쳐야 한다. 우리나라는 서구가 300년간 망친 것을 20년 만에 망쳐놓았다. 우리가 생명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이걸 막아야 한다. 그걸 기독교만 하는가? 다해야 한다. 거기서 우리는 불교와 만나는 것이다. 신학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이런 점에서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해야 한다. 다원주의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안 된다.

: 기억력이나 논리력을 볼 때 특별한 건강 비결이 있는 것 같다.

강 : 비결 없는 것이 비결이다. 하나님의 은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를 또 사는구나.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죽어가는 사람,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다. 거기에 몰두해서 생각하다 보면 아플래야 아플 시간이 없다. 요즘 책을 하나 쓰고 있다. '내가 믿는 그리스도'에 대해서 쓰고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3권은 더 써야 한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몇 개 진행하고 있다. 그런 일 하기에 바쁘니 병들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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