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재송 목사) 제83회 총회가 오는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안양 성결대학교(총장 김성영) 예성 8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예성 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여 목사 안수제도. 일부 총대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거론하며 뒤늦게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개 지방회가 여 목사 안수제도를 다시 검토하자는 헌의안을 올린 상태다.

예성은 지난 해 총회에서 '남자'로 되어 있는 목사의 자격을 '남녀'로 바꾸는 것과 성결대학교 이사 파송을 '현재 총회 8명 대학교 추천이사 7명'으로 되어 있는 규정을 '총회에서 15명의 이사 전원과 감사 2명을 파송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헌장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후 총대들의 치열한 공방 끝에 이뤄진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 202표, 반대 193표로 2/3 이상의 결의 정족수를 요구하는 헌장 개정안은 부결됐으며 이에 따라 여 목사 안수제도와 성결대학교 이사 파송 문제는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현 총회장인 김재송 목사가 임원 선거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된 뒤 여 목사 안수제도와 성결대학교 파송 이사 문제는 별도로 처리해야 한다는 긴급동의안이 올라왔고 현 총회장인 김재송 목사가 이를 받아들여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여 목사 안수제도의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은 지난해 총회 첫날 긴급동의안에 의해 통과됐던 것은 '헌법 개정 번안' 자체였을 뿐, 여 목사 안수제도를 인정한다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성은 이와 함께 현재 '총회 8명 대학교 추천이사 7명'으로 되어 있는 성결대학교 이사 파송 문제도 총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총회에서 '총회가 15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파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헌장 개정안을 여 목사 안수제도와 함께 총회에 상정했지만 이 역시 부결된 바 있다.

총무 선거 6명 나서, 치열한 경합 예상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위광필 현 부총회장이 단독 출마했으며 목사 부총회장에는 조원집(강서교회) 윤종관(개동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 유광현(서울충신교회) 장로가 선거에 나서게 된다. 또 서기에는 백병도(성화교회) 곽효선(석탄리교회) 목사가 부서기에는 석광근(중계동교회) 노희석(명일교회) 목사, 회록서기에는 조영선(참사랑교회) 김용우(원정교회) 목사, 회계에는 김영복(창신교회) 장로, 부회계에는 홍성표(수원중앙교회) 장로가 출마했다.

교단의 살림을 책임질 총무선거에는 모두 6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예성 총무 선거에는 엄호섭 목사(서울교회), 이상준 목사(정화교회), 허광수 목사(포근한교회), 유흥록 목사(신암교회), 박정해 목사(한성중앙교회), 차명근 목사(마포제일교회)가 뛰어들었다.

한편, 총회장 김재송 목사는 지난 4월 18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 총회를 계기로 지역주의와 갈등을 타파하고 창립 100주년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밝혔다. 김 총회장은 이어 "예성 총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여 목사 안수 및 행정구역 정비제도, 예성, 기성 합동연구위원회 설치안 등 현안에 대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하고 "이번 총회에서 결실을 맺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