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회노조 홈페이지. 기독교회노조는 최근 인천 계양구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기독교회노조가 지난 4월 14일 인천 계양구청에 기독교회 인천지역 노동조합(위원장 이명원) 명의로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독교회노조 만들기에 착수했다. 계양구청 쪽은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이번 주 안으로 노조 설립을 허가할 예정이다. 현재 기독교회 인천지역 노동조합에는 이명원 위원장을 비롯, 5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교회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이길원 목사(예장통합·경인교회)는 "기독교회노조 가입대상은 개교회 전도사를 비롯, 사찰 집사 등 교회와 관련된 일을 하는 모든 사람"이라며 "기독교회노조가 생기면 교회 개혁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목사가 속해 있는 예장통합 교단은 기독교회노조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김상학 총무는 "아직 교단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일단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독교회노조 홈페이지(www.gdnojo.org)에 노조 설립에 관한 찬·반 양론이 끊이지 않고 있어 기독교회 노조 설립에 관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지현'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교회가 무슨 기업이냐"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많은 신앙인들의 수고가 노조라는 이름의 세상적 잣대로 판단되고 싶지 않다"며 노조 설립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김길'이라는 네티즌 역시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며 "노조라는 이름을 빌어 교회의 잘못된 일을 처리하려고 하면 교회는 분명 난장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독교회노조 설립에 찬성하는 글도 만만치 않다. '허영진'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종교란 이름아래 엄청난 양의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교역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이라는 네티즌은 "교회노조의 출범을 축하한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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