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세계기도일 예배가 3월 5일 오전 11시 전국의 120여 교회에서 드려진다. 서울 새문안교회 정문에 결린 현수막. ⓒ뉴스앤조이 최소란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신효희)가 주관하는 '2004 세계기도일 예배'가 3월 5일 오전 11시 전국의 120여 교회에서 동시에 드려진다. 세계기도일 예배는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의 기독여성들이 국가·민족·교파를 초월하여 세계 평화와 선교를 위해 매년 3월 첫째 주에 동일한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세계적인 연합기도운동.

올해로 117주년을 맞는 세계기도일 예배는 매년 한 국가를 정해 그 국가 세계기도일위원회가 정한 예배문을 토대로 드려지고 있다. 세계 여성들이 다른 문화와 전통 속에 살아가는 기독여성들의 현실과 신앙을 이해하기 위한 것. 올해에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파나마공화국(Repblica de Panam)이 '믿음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여성'이란 주제로 작성한 예배순서를 따른다.

이날 예배시에는 '△파나마의 여성지도자들이 정의와 평등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부모들이 자녀들을 공동체의 책임있는 사람으로 키울 수 있도록 △굶주림, 열악한 주거환경, 실직,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여성과 어린이들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위협에서 해방되고 노인들이 활기차게 살아가도록 △여성이 사회와 교회에서 동등한 교육을 받고 일하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등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여 교회 50,000여 명의 여성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정릉교회(담임 구자경), 흰암교회(담임 김성호) 등 120여 구역의 교회들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각 지역별 예배 장소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무실에 문의(02-708-4181~3)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www.kcwu.org)를 통해 알 수 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신동희 간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개교회주의가 심해 소속교회 외부에서 연합모임을 한다고 할 때 소홀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 간사는 "특히 여성교인들이 모임을 한다고 하며 담임목사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세계기도일 예배 장소를 빌리기도 쉽지 않다"고 밝히면서 목회자와 여성교인들의 긍정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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