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투쟁이나 통일운동이 과거에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독인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교회라는 공동체로서 참여하고 그 교회가 함께 하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야 한다"

11월 10일 명동향린교회에서 열린 '대안교회 대안신앙'포럼 세 번째 강사로 나선 김경호 목사(강남향린교회)는 '우리는 죽어도 예수는 바로 그려야'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교회가 지역사회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우리 사회는 전문화 특성화 조직화되고 있지만 유독 교회는 교인들을 교회에 모셔놓기만 할 뿐 교회만의 전문분야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목사는 최근 "복음주의권의 사회참여운동이 백화점 식 운동을 탈피해 교회 내의 갱신 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은 교회개혁과 사회개혁운동의 진행 과정상 적절하고 타당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교회의 강점을 조직에 있다고 본 김 목사는 "기독교운동은 교회 조직이 갖고 있는 전국적 조직망을 활용하여 그 지역에 뿌리를 내리면서 그 지역을 민주화하고, 개혁해 나가는데 주력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교회는 지역사회를 향해 과감하게 연대하고 참여하는 구조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자신이 시무하고 있는 강남향린교회를 예로 들며, "강남향린교회는 교우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자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그들의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치유하고 구원을 경험하게 하는 열려있는 공간으로서의 교회이고자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최근 교회건물을 갖지 않고 예배 드리는 교회의 사례를 들며 "개혁을 위한 작은 몸부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지양해야할 모델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삶의 나눔 없이 단지 예산의 얼마를 나누어준다는 것은 그리 자랑할 것이 못된다"며 "그런 교회의 역할을 최소화하는 모델을 마치 개혁의 선두에 선 모델로 추앙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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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포럼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월 17일(월) 대안교회, 대안신앙 2-2 :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교회 문화의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교회 활동에 관한 사례를 연구해 그것의 신학화를 시도한다.
발제 : 최만자(여성신학자)

11월 18일(화) 대안교회 토론회 : 대안교회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거나 실천하고 있는 사역자들의 현장 이야기를 가운데 놓고 토론한다.
사회 : 양미강
발제 : 김오성(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패널 : 박후임(새터교회), 박현준(우리신학연구소 소장), 이승종(교회개혁실천연대, 언덕교회), 이준모(해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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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명동 향린교회 대예배실

- 시간 : 11월 3일부터 18일까지 오후 7시~9시(1시간 강연, 1시간 질의응답)

- 참가비 : 10,000원(자료집 5,000원 별매)

- 문의 :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김오성 목사(02-312-3319)

- 카페 : http://cafe.daum.net/paxchristiana (다른 세상을 여는 문)

- 함께하는 사람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우리신학연구소, 교회개혁실천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향린교회, 한백교회, 강남향린교회, 언덕교회,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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