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민간 지원단체인 월드비전(회장:오재식)은 북한에서 현재 생산되고 있는 감자 수확의 4-5배를 증산할 수 있는 씨감자 수확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씨감자는 월드비전이 지난 98년부터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평양 농업과학원내에 설치한 1500평 규모의 씨감자 생산 온실 2개동, 400평 규모의 육묘장 및 순화온실 1개동, 5000평 규모의 씨감자 소괴경 재배망실 1곳 등에서 생산된 것이다.

이 씨감자는 북한의 기상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는 우수한 종자의 무균질 씨감자로써 북한은 향후 3-4년 내에 400만 내지 600만톤의 감자 생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월드비전은 북한 당국이 요청하는 정주 함흥 대홍단에서의 씨감자 생산 사업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씨감자의 안정된 공급 이후 필요한 비료와 농약을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요청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장기적인 식량난 해소를 위해 1998년부터 정책적으로 감자농사를 식량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삼고 있다. 한때 북한에서는 옥수수가 주식으로 각광받았으나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의 2000년 자료에 의하면 북한의 옥수수재배 면적은 1998년부터 1999년 일년 사이에 약 10만ha가 감소되데 배해 감자 재배면적은 지난 10년 사이 5배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월드비전은 이번 씨감자 사업이 북한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일회성 구호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농업개발사업이며 남북한 최초의 농업과학자들간의 기술교류와 연구를 통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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