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기자가 <뉴스앤조이>에 합류한 탓인지 <뉴스앤조이> 화면이 훨씬 부드러워진 것 같지 않습니까? 9년 가까이 몸담고 있던 아늑한 곳을 떠나 새로운 도전의 행보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뉴스앤조이> 창단 멤버들과 똑같은 모습이라서 더 반갑고 편안합니다. <그 말씀> <목회시사정보> <빛과 소금> 등에서 그가 쓴 글들을 살펴봤습니다. 기자로서의 예리함과 목회자로서의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글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종호 기자가 합류하면서 그가 실무적으로 일했던 [오병이어운동]을 <뉴스앤조이>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와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가 주도하고 한종호 기자가 실무작업을 했았던 [오병이어운동]은 말 그대로, 지극히 작은 소자의 헌신이 모여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만들어내자는 것입니다. 98년부터 시작된 이 운동으로 그동안 5000여만원이 모아졌으며 거기에는 갖가지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 <뉴스앤조이>가 연속보도했던 낙골교회와 광야교회처럼 어려운 이들을 섬기는 교회들이 올 겨울 오병이어의 혜택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가 <뉴스앤조이>의 운동을 지지하며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뉴스앤조이>가 큰 것을 지향하지 않듯이 오병이어운동도 큰 교회, 큰 목회자, 큰 돈으로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소자의 헌신과 희생이 기적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뉴스앤조이>를 사랑하는 분들은 작은 자들을 사랑하는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낮고 어두운 곳에 있는 분들에게 마음을 줄 수 있는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몇 푼 안되지만 스스럼없이 주머니를 털 수 있는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뉴스앤조이>에 딱 어울리는 운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주 가장 큰 기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할렐루야기도원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할렐루야기도원에 대해 보도 예정인 것과 관련해 기도원측이 보이는 반응일 것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7일 오후 4시) <뉴스앤조이> 방송팀이 여의도에 있는 SBS 사옥 부근에 머물러 있습니다. 잠시 후 벌어질 대규모 시위를 취재하기 위해서입니다. 내일 오후쯤이면 동영상으로 그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뉴스앤조이> 기자들은 할렐루야기도원의 행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수 년 전 할렐루야기도원을 이단으로 규정한 총회의 결정을 보도하자, 수천명이 신문사 주위를 에워싸 농성을 벌이고 전화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온종일 팩스를 보내 업무를 마비시키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기자 중 한 사람은 지금도 모 이단집단으로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당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뉴스앤조이>는 그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줌으로써 대안언론으로서의 존재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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