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5월, IMF 위기 앞에서 교회의 사명을 절감하던 몇몇 목회자들에 의해 시작된 이 운동은 우리 손에 있는 ‘오병이어’를 순전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이웃과 나누고 싶은 데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 작은 마음을 기억하셔서, 여러 교회와 단체, 개인의 정성어린 손길을 통해 ‘기적’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주목하며 감사하는 것은 모아진 기금 액수나 사역의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바로 그 마음이 담긴 손길이었습니다.

하루 한끼씩 금식하여 모은 헌금을 보내온 어느 시골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의 따뜻한 손길, 주일학교 어린 유년부의 고사리같은 손으로 모아온 동전들, 군부대 장병들의 정성 가득한 저금통들, 뿐만 아니라 멀리 해외에서까지 이웃과 아픔을 나누려는 손길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기금이 5천 여만원을 헤아리게 되었고, 그동안 실직자와 외국인 근로자, 끼니를 거르는 주님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어린 생명들, 그리고 터키와 대만의 재해를 당한 먼 이웃에게까지 기금이 소중하게 쓰여져 왔습니다.  

‘오병이어 운동’은 거창한 비전이나 공명심과는 거리가 멀게 시작되었습니다. 체계적인 조직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운동은 ‘이백 데나리온’이 아니라 우리 손에 든 ‘오병이어’의 마음으로 이어져 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한 소년이 가지고 온 거칠고 보잘 것 없는 빵 다섯 조각과 물고기 두 마리. 그 오병이어가 주님의 손을 거칠 때 오천 명의 배고픈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 남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지난 해보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춥다고 합니다. 경제 또한 급속히 악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제2의 IMF를 염려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으로 우리의 많은 이웃들에게는 언제나 겨울은 몸보다 마음의 추위가 앞서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안전망이나 복지제도가 제대로 자리잡혀 있지 않은 우리의 현실을 고려할 때, 약하고 가난한 이웃들에게는 올 겨울 추위가 혹독한 한파(寒波)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이웃들의 어려운 형편과 고통 앞에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한 이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말씀하신 주님의 심정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교회의 존재 이유를 진지하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스앤조이>에서는 오병이어 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웃의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올 한해도 작은 손길과 따뜻한 마음이 모아져서, 이웃에게 소망의 불씨를 일으키고 긍휼하신 우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기도합니다.
오병이어 운동본부 대표 홍정길 목사  



오병이어 저금통을 요청하시면 보내드립니다.

주관/ 오병이어 운동본부
후원/ 남서울은혜교회(홍정길 목사) 사랑의교회(옥한흠 목사) <뉴스앤조이> (주)<로고스시티>
후원계좌/ 조흥은행 437-06-064897(홍정길)
문의/ Tel. 02) 654-8110 (담당: 한종호 목사)
교회들의 계속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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