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대회에 참석한 교인들이 기장의 하나됨을 상징하는 수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균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전병금) 새 역사 5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대회’가 6월 10일 오후 12시 30분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1만 여명의 교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열었다. 이날 기장 희년대회는 오후 6시까지 5시간 30분 동안 예배와 성만찬, 각종 축하 공연, 기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순서들이 총 집합된 거대한 축제로 펼쳐졌다.

희년대회 서막은 린나이콘서트 밴드의 축하 공연과 총회 임원과 각 노회 대표, 해외교회 대표 등이 기장총회를 상징하는 깃발과 촛불을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어서 해외 선교사 등 각 영역별 대표들의 희년촛불 제단 점화식 및 김종무 총무의 ‘새 역사 희년 출발 선언’과 전병금 총회장의 ‘희년과 해방선언’으로 희년대회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전병금 총회장이 손을 번쩍 들고 '희년과 해방'을 선포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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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높이 걸려 있는 희년촛불제단 ⓒ뉴스앤조이 이승균

▲체육관 안으로 노회와 각 영역별 대표들이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뉴스앤
조이 이승균

본격적인 희년 예배는 참가한 1만 여명의 회중과 인도자가 새 역사 희년의 신앙 각오를 새롭게 다짐하는 교독문 낭독과 기장 희년 주제가인 ‘아 새 역사’가 천안 실내체육관에서 울려 퍼지면서 시작됐다. 모두 37개의 순서가 6시간 가까이 펼쳐진 희년대회는 민주화와 통일운동으로 상징되는 기장의 50년 산 역사가 율동과 찬송과 기도, 증언으로 꿈틀거렸던 장대한 파노라마였다.

이날 희년대회는 기장의 탄생과 성장, 고난과 변화, 회개와 반성, 그리고 희망에 이르기까지 각 주제별로 연극과 영상, 노래와 춤, 증언 등이 삽입돼, 모든 참석자들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장의 50년 역사의 흐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감동을 느끼게 만들었다.

기장 희년대회 의미에 대해 전병금 총회장은 “1953년 예장에서 갈라져 나올 당시 신앙과 복음의 자유를 부르짖었던 우리 교단이 희년을 맞아 다시 본래 정신을 회복하고, 앞으로 21세기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다짐하는 전환점이다”고 설명했다.

▲흥겹게 펼쳐진 국악 오프닝 공연 ⓒ뉴스앤조이 이승균

▲기장의 태동을 상징하는 공연 ⓒ뉴스앤조이 이승균

기장총회 원로인 강원룡 목사(전 총회장)와 이영민 목사(전 총무) 등은 교단의 태동과 성장 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했으며, 김상근 목사(전 총무)와 박수현 목사(여교역자협의회 총무) 강재규 목사(제주노회장) 이정희 권사(여신도회 전국연합회 회장) 안강순 목사(예배 행사분과위원장) 오영석 목사(한신대 총장) 등도 각각 교단의 고난과 변화, 회개와 반성, 희망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남겼다.

▲희년대회 사회를 맡은 장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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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목사(공능교회)가 낭독한 희년 선포문에서 기장은 △창조질서 회복을 통한 정의와 평화 구현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 △‘하나의 교회’ 고백과 일치 △교회 갱신 △남녀 평등과 세대간 화합 △나눔과 섬김 등 7개 조항의 공동기도 제목을 주창했다.

또 예장통합 최병곤 총회장과 유덕준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루츠 드레셔 목사(독일 서남지구 선교회 동아시아 데스크 총무), 왕광스 목사(대만장로교회 총회장), 크리스토퍼 훠거슨 목사(캐나다연합교회 에쿠메니칼협력부 총무) 등 외빈 등도 희년대회에 진심어린 축사를 보냈다.
  
한편 기장 총회 소속 여성 목회자 중 가장 최근 목사 안수를 받은 안선희 목사(월곡교회)가 봉헌기도를 담당해 눈길을 끌었고, 전 목회자들과 함께 정인모 목사(제38회 총회 총대)가 공동축도하면서 6시간에 걸친 새 역사 희년대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희년대회 공연을 지켜보는 전 현직 총회 관계자들 ⓒ뉴스앤조이 이승균

▲총회 원로 인사들이 무대 가운데 서 있다. 이들을 묶고 있는 끈은 막힌 담을 상징
한다. 이 끈이 풀릴 때 하나되는 한국교회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상징한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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