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교회 신도들이 수영로교회 출입구를 막고 구호를 외치며 출입을 방해하는 모습
<사진제공 수영로교회>

▲ㅅ교회 신도들이 수영로교회 주차장을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제공 수영로교회>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소장이자 월간 <현대종교> 발행인인 탁지원 씨의 이단종파 비판활동이 ㅅ교회 신도들의 방해로 집회가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탁 소장은 지난 10년간 ㅅ교회가 이단이라고 꾸준히 주장하였다. ㅅ교회는 예장통합과 예장고신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ㅅ교회 신도들은 탁 소장의 세미나가 계획된 교회나 학교에 난입하여 집회를 중도에 무산시키거나 아예 취소하게 만들었다.

이단들의 집요한 방해공작

5월 21일 오전 9시 탁 소장은 호남신학대학에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사실을 안 ㅅ교회 신도 500여 명이 몰려와 학교 정문을 점거하고 탁 소장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봉쇄하였다. 탁 소장은 마중 나온 주최측의 승용차를 탄 채 학교 주위를 맴돌아야 했다. 미처 봉쇄되지 않은 문을 통과하여 학교에 들어가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었으며, 2시간 반 가량 집회를 인도한 뒤 경찰의 보호를 받아 빠져나갔다.

같은 날 오후 7시 대전에 있는 충청감리교회에서 예정되었던 세미나는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ㅅ교회 신도 100여 명이 교회 입구는 물론이고 주변 건물까지 원천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집회 방해는 부산 수영로교회에서도 있었다. 수영로교회는 5월 4일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3주 전부터 ㅅ교회 신도들이 몰려와 불법시위를 벌이자, 탁 소장 측에 세미나 취소를 알려왔다.

ㅅ교회 관계자들은 3월 10일 교계신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ㅅ교회의 이단성 비판을 반박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등 일부 교계언론은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보도하였다. 탁 소장은 “이 언론들은 발표자의 정확한 소속과 이름 등 기본적인 형식조차 갖추지 않은 성명서를 여과 없이 게재하였다”면서, “ㅅ교회의 선전에 이용당하고, ㅅ교회에게 면죄부를 주는 한심한 모습이다”라고 <현대종교> 지면을 통해 비판하였다.

이단 편 들어주는 교계언론들

4월 3일에는 광주 기독교교단협의회의 초청을 받아 이단비판 세미나를 하던 중 강의를 중단하고 내려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단의 광고를 낸 교계언론을 비판한 것 때문이었다. 거론된 언론사 중 하나가 집회장소를 빌려주었던 교회가 속해 있는 교단과의 이해관계에 있었다. 이 신문에 실린 이단광고는 탁 소장 측의 항의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이나 게재되었다는 게 탁 소장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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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소장을 만나 이단종파들의 방해 사건에 대한 내막과 교회 및 교계언론의 태도에 대한 의견, 그리고 그간의 심경에 대해 들어보았다.

ㅅ교회 신도들의 집단적이고 물리적인 방해로 인해, 집회가 무산되는 일이 자주 빚어진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지원 소장
ⓒ뉴스앤조이 최소란
이단단체가 방해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그들은 법적으로 고소하는 일도 있었다. 다른 공격도 많았다. 요즘 들어 ㅅ교회라는 이단단체가 단계별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데, 집회를 방해하는 게 두 번째 단계란다. 집회 시작 전에 예배실의 모든 좌석에 자기들이 미리 다 앉아서 성도들이 못 들어오도록 한 적도 있었고, 아예 교회 문을 막아서 못 들어오고 또 못 나가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ㅅ교회는 비판받는 것이 두려워 우리 집회를 방해하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들의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우리들이 그들을 음해한다고 고소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폭력을 사용해 집회를 방해하고 법에 고소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우리를 괴롭힌다.

<크리스챤신문>이 만민중앙교회의 광고를 실은 일 등 일부 교계언론이 이단 사이비 단체의 광고 혹은 기사를 게재해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몇몇 신문에 '이단 광고 싣지 말라'고 했더니 그 다음날부터 보복을 하더라. <현대종교> 죽이기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단들의 광고가 교계신문에 나오는 것은 이단들과 공생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결단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일이라고 본다. 이단광고를 낸 교계신문을 비판했다가 집회가 취소되거나 집회 중간에 쫓겨난 경우도 있었다.

일부 교계언론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기총에서 이단이라고 했는데도, 교계신문에서 돈 받고 광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한국교회가 이단종교와 싸우는 것보다 더 큰 싸움은 교회 내부의 언론과 싸우는 것이다.

<이단 사이비 단체와 교계언론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힘들지 않는가.

예전에 아버님은 ‘외부의 공격보다 더 힘든 게 내부의 적과 싸우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수영로교회 집회가 무산되니까 다섯 교회가 잇따라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물었더니 직간접적으로 하는 대답이 ‘이단의 공격으로 인해 교회와 성도가 피해 입을 수 있다’는 거였다. 망연자실했다. 평생 이렇게 살아온 사람도 있다. 한 두 달 또는 하루 이틀 고생한다고 집회를 취소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한국교회가 정말 싸울 의지는 있는가, 하나님이 다 이겨놓은 싸움에 우리는 제대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가 하는 게 근래 가장 고민하는 문제다. 이단으로부터 공격받는 일은 비할 바가 아니다. ‘내부에 적이 있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뼈저리게 되새겼다.

하지만 중고등부 제자들이 위로를 해준다. 특별히 제자 하나가 보내 준 문자메시지에 그런 말이 있더라. “고난이나 아픔을 혼자 풀 때는 한이 되지만, 여럿이 함께 풀 때는 위로가 되고 하나님과 함께 풀면 영광이 된다.” 이 말을 듣고 다시 추스리고 있다. 그리고 집회를 했던 교회 중의 하나가 집회 후에 이단들이 쳐들어와서 어려웠던 적이 있다. 나중에 찾아가 “우리 때문에 힘들어서 어떡하냐”고 그랬더니 “이런 거 고치는데 몇 천만 원밖에 안 든다. 우리 교회 돈 있다. 하지만 우리 교회 청년이나 성도들이 받은 참 교육과 도전과 깨우침은 몇 천만 원, 몇 억 원 주고도 살 수 없다. 우리는 좋은 것 얻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당신들도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더라. 그런 말을 들을 때는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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