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 목사는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에게 축하 메세지를 보냈다.

백 총무는 이 축하 메세지에서 "참된 종교인은 자신의 신앙에 충실하며 더불어 살고자 노력합니다"고 말하고 "오랜 세월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각자의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서로 협력하는 전통을 세워왔습니다"고 밝혔다.

또 백 총무는 " 그리스도께서는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복이 있어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부처님께서도 마음은 모든 진리의 원천이라고 하셨습니다"며 "이러한 종교인의 심성이 이 시대에 희망의 표지가 될 것을 믿습니다"고 강조했다.  
  
석가탄신일 축하메시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불자 여러분께 불기 2547년 석탄일을 축하드립니다.

참된 종교인은 자신의 신앙에 충실하며 더불어 살고자 노력합니다. 오랜 세월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각자의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서로 협력하는 전통을 세워왔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어렵고 힘들 때 더욱 그러했습니다.

지난 이라크 전쟁으로 인류는 커다란 상처를 받았습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찾을 수 없어서 낙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는 일이 바로 종교인들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복이 있어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도 마음은 모든 진리의 원천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음 속에 깨끗한 것이 들어있어야 깨끗한 행실과 말이 겉으로 드러납니다. 마음 속에 평화가 들어있어야 평화롭게 살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종교인의 심성이 이 시대에 희망의 표지가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서로 협력하여 희망과 평화를 심는 일에서 종교인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함을 잘 압니다. 특히, 분단된 민족이 평화와 통일의 민족으로 되어가는 일에 우리 종교인들이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에 여러분들께 넘쳐나는 기쁨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평화와 협력의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다시 한번 석탄일을 축하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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