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상하고 멋진 '교회 오빠'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애정 표현을 거부당하면 '성난 야수'로 돌변하는 종족도 있습니다. 교회 여동생을 일방적으로 좋아한 어느 교회 오빠가 스토커가 되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네요. 이 오빠는 "너 때문에 다시는 어떤 교회도 가지 않을 것이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구애 거절에 자신의 신앙생활을 내 걸었네요. 다른 오빠들은 하나님의 허락을 앞세우기도 합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 마음에 안 들면 빨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나도 응답 받았는데, 당신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여튼, 제발 이런 일에 하나님과 교회 좀 팔지 맙시다.

교회 동생 스토킹하던 교회 오빠…징역형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051043141&code=940100

◇ 교회 오빠랑 비슷한 처지에 놓인 교회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빈민 가정 돕기 운동으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개신교세가 약한 헝가리, 러시아 같은 곳에서 해외 선교 활동도 펼쳤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등 4개 대학에서 교수로도 활동합니다. 그렇지만 자칭 '순진한' 목사는 경찰의 매춘 함정 단속에 걸리고 말았네요. 마이클 울피 목사는 교인들에게 당분간 목회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의 변명이 재미있습니다. "나는 너무나 순진하고 우둔한 사람이다." 여러 뜻을 담고 있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순진하지는 않아 보이는데….

매춘 단속 걸린 美 유명 목사 "순진해서…"
http://m.media.daum.net/media/culture/newsview/20120605233505672

◇ 진화론의 상징처럼 각인된 시조새가 교과서에서 삭제됩니다. 말의 변천도 고래의 변천으로 바뀌네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의 문제 제기 때문입니다. 위원회는 성경적 근거로 과학을 비판한 게 아니라, 과학계 안에서의 논리로 과학 교과서에 실린 수십 년 된 진화론을 공격한 게 주요했습니다. 과학자들도 시조새나 말의 진화 따위는 학계에서 논란이 있는 만큼 교과서에 실리는 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교과서는 오류가 드러난 낡은 설조차 수정하지 않는 게으름으로 공격을 자초했다는 것입니다.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이들은 또 다른 오류를 지적하겠다고 합니다. 다음엔 덜 일방적인 토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과학 교과서서 사라지는 '진화론'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517010018

◇ 문구용 가위로 헌금함 4개를 부스고 헌금 500만 원을 훔친 20대가 절도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이 청년은 부모와 다투고 나와 찜질방 등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돈이 떨어지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짧은 가십을 보면서 <레 미제라블>이 생각났습니다. 150년 전 프랑스나 지금 우리나라나 장발장은 넘쳐납니다. 수많은 장발장을 양산하는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쉬운 것은 미리엘 신부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은 쟁반에 금 촛대를 건넨 신부는 소설 속에서 장발장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렇지만 십일조에 감사헌금까지 '장발장'에게 건네는 교회와 목사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구용 가위로 교회 헌금함 턴 20대 구속
http://www.gocj.net/news/articleView.html?idxno=4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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