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3·4번 출구가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신축 부지 내로 이전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5월 30일 회의를 열고 지하철 출입구 변경을 승인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 열린 회의에서 서초역 입구 변경을 재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초구 지구 단위 계획을 2010년 변경하면서 서초역 출구 이전도 함께 승인한 것"이라고 했다. 당사자인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사랑의교회가 이 부분에 대해 검토와 합의를 마쳤다고 했다. 재검토도 출구 폐지를 염두에 두고 하지 않았으며,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지하철 출구를 인근 기반 시설 안으로 옮기는 정책은 2008년부터 시행했다는 것. 보행자의 환경 개선과 공익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서초역 3·4번 출구를 나가기 위해서 교회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했다. 교회로 가길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바로 지상으로 갈 수 있다고 해명했다.

사랑의교회는 지하철 출구 이동과 공공 도로 지하 사용 등 건축 과정에서 특혜를 누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종교 단체가 특혜 의혹을 조사해 달라며 서울시에 주민감사를 청구했고, 서울시는 4월부터 건축 허가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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