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기도원 원장 김계화씨 비리 의혹을 다룰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중지를 요구하며 이틀째 SBS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기도원측 신도들이 15일 0시를 기해 모두 철수했다.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김계화 원장은 14일 오후 10시경 SBS 신한수 부본부장과 협상을 벌인 끝에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 15분간 기도원측 입장을 반론보도 형태로 낸다는 조건에 합의하고 시위를 중지한 것.

양측 합의 조건은 기도원측이 예초부터 주장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중지 및 SBS측의 사과'를 요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약화된 것이다. 더구나 SBS 대표가 아닌 부본부장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기도원측이 약세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 합의에 따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1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경기도 포천 할렐루야기도원에서 반론 내용을 취재했으며, 기도원측은 방송될 내용 대부분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될 내용은 △성령 수술의 허구성 △매독 환자 발생 의혹 △외화 밀반출 혐의 △과실치사자 발생 등이다.

이같은 방송 내용에 대해 기도원측은 △성령 수술은 성령의 능력이 나타난 것이며, 상처 자국은 손톱으로 긁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열기에 의한 화상자국이다 △매독 환자 발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외화 밀반출 역시 터무니 없는 일이며, 현재 국민은행에 100만 달러가 예치되어 있다 △과실 치사 발생은 어차피 죽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는 식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6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부터 6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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