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막 부총회장 투표가 시작된 시점에  영락교회에 도착한 최덕기 목사가 금품
살포에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잠실교회 교인들이 최
목사를 교회밖으로 끌어 내리려 해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내일 뉴스앤조이는 최 목사의 기자회견 현장을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부총회장 후보 4명 중 원광기 목사(62, 잠실교회)측 선거운동원이 금품을 살포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통합측 소식을 다루는 주간 <목회자신문> 인터넷 게시판에 실려 파란이 일 전망이다.

신문사 게시판에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전주에서 인권선교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KNCC 전주지역 총무로 활동하는 최덕기 목사.

최 목사는 9월 8일 오후 7시 경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박금호 목사(광주 광천교회)가 원광기 목사를 밀어달라며 전주노회 총대들에게 나눠줄 봉투 6개를 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목사가 올린 글에 따르면 박 목사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은 9월 6일 낮 12시경이며 당시 현장에는 광주노회 전남노회 광주동노회 임원 6사람이 함께 있었다. 또 나눠준 봉투에는 20만원씩 들어 있었고, 최 목사를 포함한 7명에게 1인당 6-7개씩 모두 50여개가 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돈을 나눠준 당사자로 지목된 박금호 목사는 현재 제보내용의 사실여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 목사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잠시 침묵을 지키다 '근거 없는 얘기다'고 밝혔으나 최 목사를 포함해 각 노회 관계자들을 만났는지 그리고 돈 봉투를 나눠준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대답을 회피했다.

기자는 이 내용은 당장 기사화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박 목사는 '피곤하다'며 총회가 열리는 9일 기자와 직접 만나 구체적인 얘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목사에 따르면 제보자인 최덕기 목사는 광천교회가 담양에 개척한 교회를 시무한 경력이 있어 두 사람은 꽤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 목사는 이런 친분 관계 때문인지 글의 서두에 "박금호 목사님 너무 인간적 측면에서 미안합니다"고 밝히고 이어 "그러나 제 신앙과 양심을 더 이상 감출 수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강동수)도 이 제보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총회 개막 후 심각한 부정선거 시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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