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눈물과 죽음,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4월 12일 덕수궁 대한문에서 쌍용차 22번째 희생자인 이윤형 씨를 기리는 추모 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 이창근 씨가 '자본과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이 땅의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위한 기도'라는 제목의 기도문을 발표했다. 22가지 내용이 담긴 기도문 낭독과 함께 참석자들은 22번 큰절을 했다.

다음은 기도회 전문이다.

'쌍용차 죽음 22번째 추모 기도회' 22배 기도문

1. 쌍용자동차 정리 해고로 생을 마감한 고 이윤형 동지를 위해.
2. 동료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투쟁하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해.
3. 정리 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있는 수많은 동지들을 위해.
4. 1600일이 다 가도록 투쟁을 이어가는 있는 재능교육 교사 노동자를 위해.
5. 재벌의 무한 탐욕에 맞서 싸우는 용기 있는 노동자와 시민을 위해.
6. 강정마을의 평화의 상징 구럼비를 지키는 수많은 평화의 꽃들을 위해.
7.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며 불안정한 노동시장에서 살아가는 200만 민중을 위해.
8. 한미FTA 폐기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양심 세력을 위해.
9. 노동자 서민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역행시키는 이명박 정권 규탄을 외치는 이 땅 양심 세력을 위해.
10. 입시와 무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숨 쉴 수조차 없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11. 실업의 고통과 비정규직 삶을 강요당하는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12. 청년 실업과 취업의 좁은 문에서 인간 존엄을 위협받는 청년 학생들을 위해.
13. 방송과 언론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언론 노동자들을 위해.
14. 농토를 뺏겨 농사 지을 땅을 잃고, 식량 주권뿐만 아니라 생존권의 위협에 놓여 있는 농민을 위해.
15. 국가 공권력의 무차별 폭행과 폭력으로 지금도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는 수많은 양심수들을 위해.
16. 주거권과 재개발 정책으로 살해당한 용산 철거민을 위해.
17. 민생 치안의 부실로 희생되고 불안에 떨고 있는 수많은 여성을 위해.
18. 교통사고보다 많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이 끝나는 것을 위해.
19. 아파하고 연대하고 고통을 덜어 주려 오늘도 함께한 우리를 위해.
20. 더 이상의 죽음과 노동 탄압을 막아 내기 위해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위해.
21. 쌍용차 노동자는 사회적 학살입니다. 아니 이명박 정권이 살해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투쟁이 승리하기 위해.
22. 지치지 않고 끝까지 싸울 수 있는 힘과 용기, 그리고 우리들의 사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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