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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창간 2주년 기념 콘서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홍순관이 부르는 哀歌


주최 / <뉴스앤조이>와 <문화쉼터> 공동기획
일시 / 9월 26일(목)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장소 / 창천감리교회(신촌 연세대 정문 건너편·02-364-8631)
프로그램 / <뉴스앤조이> 소개 영상물 상영, 축하공연, 이야기마당, 판화 및 도서 전시, 행운권 추첨
전체진행 / 노래꾼 홍순관
초대손님 / 노래손님 새하늘과 새땅
         / 이야기손님 김성수(성공회대 총장)
                      김규항(도서출판 '야간비행' 발행인·[B급좌파] 저자)
         / 판화전시   류연복 화백


* 참가비는 없으나, 후원은 사양하지 않습니다.
* 현장에서 류연복 화백의 판화와 [뉴스앤조이] 도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뉴스앤조이>가 출간한 수원등불교회 장병용 목사의 신간 [아름다운 동행]이 이날 선보입니다.


공동기획의 변

<뉴스앤조이>
내 한 몸 제대로 추스리려 해도 숨이 차고 가쁜 세상인데, '남의 일'까지 참견하면서 살려고 하니 얼마나 고달프고 괴로운지…. 하지만 내 몸이 내 것만은 아니요 남의 일도 남의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곱씹으면서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도 행복해져야 하고, 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잘 살게 된다는 결론에 자연스레 도달합니다. 하지만 워낙 부자유함과 억지가 모든 것을 움켜쥐고 있는 세상이다 보니, 그 자연스런 결론을 현실에서 일궈내는 일이 무진장 힘듭니다.

금권과 교권에 얽매이지 않는 대안언론을 표방하고 작은 싹을 틔운 지 그새 2년이 넘었습니다. 하루하루 고달프고 힘들었지만, 정말이지 그새 2년을 훌쩍 넘긴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꽃씨들이 모여서 이곳에서 희망의 꽃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마음을 열고 저희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저희는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이내 주저앉았을 것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무엇이 가장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면서 각자 영역에서 희망의 꽃씨를 뿌리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화쉼터, 홍순관, 새하늘 새땅, 김성수, 김규항, 류연복…. 이 분들을 만나면서 지친 몸과 맘이 안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안식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홍순관>
예전에 모 신문사 기자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홍순관 씨 노래는 왜 그리 슬픈 거죠?"
내 대답은 이랬다.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 나라에 즐거운 일이 몇 번이나 있었겠어요? 그리고 어떤 슬픈 일이 있었지요?" 나는 도리어 되물었던 것이다.

조금 거슬러 식민지에서 전쟁으로 다시 독재로 이어지는 이 땅 역사의 어느 부분이라도 우리가 들여다본다면 '애가'가 들려온다. 아니, 넓혀 지구촌의 현실을 보더라도 끊이지 않는 전쟁과 테러와 보복이 '애가'를 만들고 있다.

한 번에 5,000부를 발행한다는 <뉴스앤조이>와, 몇 년 동안 200명을 잘 넘지 못하는 문화쉼터의 라이브 공연, 음반을 내고 10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판매조차 시원스럽게 못하고 있는 내가 함께 이번 공연을 만든다.

그러나 무대에서 들리는 '애가'는 슬프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도 2년을 넘은 <뉴스앤조이>가 있고, 7년이 된 문화쉼터가 있고, 15년을 훌쩍 넘은 어리석은 노래꾼이 있고, 늘 변치 않는 '착한 객석'이 있음에. 나무가 그늘을 만들 듯 그 일상을….


<문화쉼터>
너무나 많이 곪았던 상처에는 약보다 칼이 더 필요합니다. 곧 나아질 거라는 위로의 말보다는 빨리 치료하지 않고 뭐하냐는 따끔한 충고가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곳에서 이 일은 너무나 외로운 싸움입니다.

<뉴스앤조이>가 그 외로움 싸움을 시작한 지 어느새 두 돌이 되었습니다. 문화쉼터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뉴스앤조이>와 함께 '홍순관이 부르는 애가'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세상의 낮은 곳에 거하는 사람들과 정직한 삶을 노래하는 노래꾼 홍순관의 '애가'는 이 땅의 교회를 향한 <뉴스앤조이>의 슬픈 노래요, 기쁜 노래일 것입니다. 곪았던 상처에서 드디어 하얀 새 살이 돋기 시작했다는 기쁜 뉴스를 기대하며 <뉴스앤조이> 두 돌의 축제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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