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뉴스 시간에 김용민 후보 관련 동영상을 교인들에게 보여 줬던 수원명성교회(유만석 목사)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제재를 받았다. 교회는 4월 8일 부활절 1~4부 예배에서 동영상과 함께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교회는) 다 없어져야 한다", "교회를 척결해야 한다"는 발언을 김 후보가 했다고 소개했다.

내용이 트위터에서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교회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신고했다. 경기도 선관위 지도1과 정기빈 담당자는 <뉴스앤조이>와 통화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교회에 확인 전화를 했다. 교회 측에서는 '김 후보가 교회 폄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으니 단합해서 기도로 이겨나가자는 취지로 내보낸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 또 "설교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영상을 튼 것만) 구두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다른 교회에서도 선거 관련 위반 사례가 나왔다. 정 씨는 "기독자유민주당(기독당·김충립 대표)을 알리는 광고가 실린 <기독신문>을 교회에 배치해 문제가 된 곳이 있었다. 몇 군데 되지 않아 현지 수거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어느 교회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도 주일예배에서 기독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번 총선에서 기독당 후보가 2명 이상 국회에 들어가면 대한민국 교회는 다시 부흥한다. 모든 당의 전단을 비교해 보니까 기독당이 제일 낫더라"고 설교 시간에 말했다.

이 외에 <오마이뉴스>는 관악구 인헌동 S교회 신모 목사가 설교에서 특정 후보를 미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 목사는 관악갑 김성식·관악을 김희철 후보에 대해 "요즘은 무소속이 상당히 은혜가 될 모양"이라며 말하는가 하면, "통합진보당이 국회에서 20석을 차지하면 국회 안에서 최루탄을 터뜨리고 문을 부수고 별짓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교육·종교적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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