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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전직 간부, 해체 운동 시작
김진호 전 JMS 사무국장, "이단 타파를 위한 특별법 제정 위해 힘쓸 것"
  • 정재원 (jlovej81@newsnjoy.or.kr)
  • 승인 2012.04.06 20:38

   
▲ 김진호 씨는 2009년 JMS를 탈퇴해 해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28일 탈퇴자 기자회견에서 발표하는 모습. ⓒ뉴스앤조이 정재원

김진호 씨는 JMS 소속 핵심 간부였다. 육군사관학교 4학년 때 정명석 총재를 만난 김 씨는 20년 동안 그를 재림주라고 생각하고 목숨을 걸고 전도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 정 총재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정 총재가 투옥돼 조직이 위기에 처한 2009년에는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국장직에 올랐다. 김 씨는 소속 교회들을 돌며 부흥회를 인도하는 등 사실상 2인자로서 교주가 없는 조직을 추슬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JMS를 탈퇴해 해체 운동을 펼치고 있다. JMS 탈퇴자 기자회견 준비로 바쁜 김 씨를 3월 27일에 만났다.

김 씨는 2009년 3월에 소령으로 예편했다. 6개월만 더 있으면 군인 연금을 평생 받으며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변에서는 그냥 출근만이라도 하라고 충고했지만 거절했다. 정 총재의 10년형이 확정되자 빨리 예편해서 사무국장을 맡으라는 명령이 내려왔고,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 씨는 "그때 한참 심판이나 멸망 이야기를 할 때라 연금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 김 씨는 20년 동안 정명석을 메시아이자 재림주로 믿어왔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을 받던 정명석이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부인하자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자료 제공 JMS 탈퇴자)

그런데 간음치상 및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재판받던 정 총재가 자신은 재림주가 아니라며 말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김 씨의 믿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판 과정에서는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말을 바꾼 정 총재를 이해하려 했다. 하지만 10년 징역 판결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 뒤에도 자기는 재림주가 아니고 오로지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교리를 바꾸었다. 20년간 정 총재를 재림주로 믿었던 김 씨에게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이었다.

내부를 뜯어고치려 했다. 김 씨는 JMS를 정상적이고 새로운 교단으로 개혁하려고 교단설립추진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었다. 합동개혁 교단에서 편목과정을 밟으며 올바른 신학을 공부하려 했다. 하지만 정 총재의 또 다른 측근 정 아무개 씨로부터 견제가 들어왔고 2009년 말 쫓겨나듯이 나오게 됐다.

JMS에서 이탈한 김 씨는 모 기도원에서 1년간 지내며 40일 작정 기도와 금식 기도를 했다. 정 총재가 심어준 교리에서 벗어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온전한 예수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김 씨는 여전히 JMS에 속고 있는 사람들이 예수를 바로 믿도록 도와야겠다고 다짐했다.

2011년 11월 JMS피해대책협의회를 만들었다. 인터넷에 카페(http://cafe.naver.com/nojms)도 개설했다. 서너 달 만에 회원이 850명이 됐다. 대부분이 JMS 이탈자였다. 고위직에 있었던 만큼 그가 털어놓는 내부 정보와 이야기는 설득력을 얻었던 것이다.

   
▲ JMS 실체 폭로를 위한 기자회견 발표를 기다리며 긴장한 모습의 김 씨. ⓒ뉴스앤조이 정재원

김 씨는 테러 위협에 시달린다고 했다. 지난 1월에는 미행한 사람을 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했다(이 사람은 나중에 무혐의로 내사종결되었다). 인터뷰 바로 전날에도 JMS의 방해 공작으로 파출소까지 다녀와야 했다. 정 총재에게 보고한 나체 동영상이 편집·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JMS를 미련 없이 탈퇴하겠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만나서 직접 보여줬더니 바로 경찰이 들이닥쳤다. 음란물 유포라며 김 씨를 잡아갔고, 파출소에 도착하자 동영상에 나왔던 여신도 3~4명이 직접 찾아와 진술서까지 작성했다. 김 씨는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이 계획적으로 진행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현재 JMS 신자는 대략 3~4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정 총재가 감옥에 들어가고 나서 신자가 줄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내부는 더 튼실해졌다. 모델, 치어리더, 재즈, 드럼 등을 알려주는 활동을 통해 여전히 많은 사람이 JMS에 발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을 교회와 연결하고 JMS 교리를 가르친다. 그 과정에서 정 총재가 예수의 몸이라 믿게 되고 그 중 정 총재가 좋아할 만한 외모를 갖춘 여성은 프로필 사진을 찍고 관리 대상이 된다고 했다.

김 씨는 "성범죄는 단죄되지 않았고, 아직도 지속하고 있는 범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JMS의 실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성상납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JMS 내 핵심 간부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그 이후로 '예비 범죄 집단'인 이단과 사이비를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백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독교계의 도움을 당부했다.

본 기사와 관련해 JMS 측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기사 내용 중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표현된 부분이 있으나 이는 제보자의 의견일 뿐이다"는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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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정상희 2012-04-10 17:39:00

    정명석이 구세주가 아니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논리를 조금만 더 발전시켜 보면 답이 나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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