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 해고 이후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숫자다. 해고당한 노동자들은 4년째 평택 쌍용차 공장 앞에서 시위 중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4년 전 회사 측이 약속한 비정규직 복직, 무급 휴직 후 복직, 징계 철회와 원직 복직만을 기다리는 노동자들은 속이 까맣게 타버렸다. 죽은 동지의 영정 앞에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기연)가 부활주일을 맞이해 4월 6일 저녁 7시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희망 예배를 드린다. 한기연은 "무기력하지만 노동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밖에 없었다"며 "노동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희망을 이야기할 때 부활의 소식이 함께 할 것을 믿는다"고 희망 예배 취지를 밝혔다.

한기연은 성경이 말하는 삶을 학교와 사회 속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1992년 설립했다.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기도회, 평택 대추리 연대 활동, 이라크 전쟁 반대를 위한 평화 기도회 등 꾸준히 사회참여 활동을 해 왔다. 작년 11월 30일부터 12월 24일까지 매일 저녁 6시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30일 추모 기도회를 시작으로 희망텐트 참여 등 지속적으로 쌍용차 노동자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문의 : 010-3234-0963 (이슬이 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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