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대 김영우 재단이사장(왼쪽)과 정일웅 총장이 배임 수재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경찰이 총신대학교 김영우 재단이사장과 정일웅 총장을 배임 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사 청탁 대가로 직원에게 수백만 원을 받은 김 이사장과 정 총장을 입건했다고 4월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인사 청탁 대가로 직원 ㄱ 씨에게 100만 원 상당의 그림 1점과 500만 원을 받았다. 정 총장도 ㄱ 씨에게 특정 부서로 발령해 달라는 명목으로 100만 원 상당의 그림 1점과 300만 원, 100만 원권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우 이사장과 정일웅 총장의 금품 수수 의혹은 <뉴스앤조이>가 이미 지난해 10월에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총신대, 직원 인사 뇌물 수수) 당시 정 총장은 금품을 받았다가 돌려주었고, 대가성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ㄱ 씨에게 금품을 받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김 이사장과 정 총장의 입건은 학내 사태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총신대는 금품 수수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신대원생이 지난해 2학기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재단이사회는 총장과 이사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시인한 ㄱ 씨를 지난 3월 파면했고, 정일웅 총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또 이사회는 ㄱ 씨의 양심 고백을 폭로한 기자회견과 신대원 원우회 시위에 참석한 김지찬·이한수·문병호·김광열 교수가 학생들을 선동했다며 징계위원회를 구성했다. 반면 관련 사실을 부인한 김영우 이사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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