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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종이 신문을 덮으면서
마지막 종이 신문 264호, 소책자 시리즈 '바른 신앙' 시작
  • 김종희 (jhkim@newsnjoy.or.kr)
  • 승인 2012.03.26 22:02

인터넷 <뉴스앤조이>는 2000년 8월에 창간했고, 종이 신문 <뉴스앤조이>는 2001년 3월부터 발간했습니다. 월간 <복음과상황>과 통합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 동안 정간한 적이 있습니다. 2006년 말에 복간해서 2012년 3월 말까지 160호를 발간, 12년 동안 총 264호를 냈습니다. 12년이라는 세월에 비해 호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지만, 기자들의 수고가 호마다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그런 종이 신문을 덮으려니 착잡하기도 하고, 그간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후련하기도 합니다.

종이 신문을 정리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재정 부담입니다. 종이 신문 수입은 일반적으로 광고가 가장 많고 구독료가 다음입니다. 저희는 평균 3000부 정도의 소량만 인쇄해서 꼭 필요한 곳, 원하는 분들에게만 배송했습니다. 광고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정기 후원자들에게 신문을 무료로 보내 드리기 때문에, 독자 확대 운동도 따로 벌이지 않았습니다. 빈약한 광고 및 구독 수입에 비해 제작비는 제법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2000만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여전히 후원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처럼 적자를 크게 내는 것은 후원하는 분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넷 <뉴스앤조이>와 차별화된 기사를 보여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었습니다. 후원자들과 구독자들에게 차별화된 글을 제공해 드리고 싶지만, 이것 역시 별도의 인력, 별도의 재정, 별도의 수고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럴 여력이 저희에게는 아직 없습니다. 양질의 글을 싣지 못하면서 적자를 이어가는 부담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고심 끝에 일단 종이 신문 발간을 멈추기로 한 것입니다.

   
▲ 뉴스앤조이 소책자 시리즈 '바른 신앙', 그 첫 번째 책은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입니다. ⓒ뉴스앤조이

'바른 신앙'을 시작하다

대신 작은 책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올해 4월부터 1년에 4번 분기별로 소책자 시리즈를 만듭니다. 제목은 '바른 신앙'입니다. 우리 신앙을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려고 합니다. 값싸고 질 좋은 책, 덩치는 작지만 실속은 커다란 책을 만들도록 애쓰겠습니다. 후원자들에게는 여전히 무료로 책을 보내드릴 것입니다. 그러니 변함없이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신문과 함께 보내 드리는 첫 작품은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 이야기입니다. 농어촌에도 교회가 많습니다. 도시 교회와 마찬가지로 생존 자체에 급급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인 숫자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런 곳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교회가 꼭 필요합니다. 많아져야 합니다.

사회복지법인 '우양'과 함께 2개월 동안 준비한 다음, 2010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뉴스앤조이> 취재 기자들이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들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가까이는 강원도 홍천부터 멀리는 전남 보길도까지 17군데를 취재했습니다. 이 교회들은 대부분 교인 숫자가 50명도 채 안 되는 미자립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서, 노인들을 위해서, 재정 자립을 위해서 여러 모양으로 건강하게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작품으로 이 책을 출판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우선 기자들이 애를 써서 만든 소중한 글들을 그냥 버리기가 아깝고 미안했습니다. 여름에는 땀을 뻘뻘 흘리고, 섬에 들어갈 때는 뱃멀미에 시달리고, 돌아오는 교통편이 끊겨서 발을 동동 구르고, 애써 찾아갔는데 막상 내용이 빈약해서 당황하는 등, 희망의 그루터기를 찾아다니던 기자들의 애환이 글 속에 숨어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뉴스앤조이> 기자들의 마음이 여러분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큰 이유는, 이런 교회들이 더 많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몇 가지 바람을 담았습니다. 이 책이 여기 소개된 교회들의 소식지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교회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도지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비록 17군데밖에 소개하지 못했지만, 아름답게 시골을 섬기는 교회들을 앞으로 더 많이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작지만 건강한 시골 교회를 만들어 보려고 나서는 사역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도시의 큰 교회들이 시골 교회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분들의 사역을 도와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책에 참 많은 바람을 담았습니다. 그러니 저희의 이 소망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여러분께서 지지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혼자 읽고 혼자 감동으로 끝내시면 안 됩니다. 희망의 바이러스를 여기저기 퍼뜨려 주십시오. 종이 신문 애독자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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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 이현숙 2012-05-28 12:49:10

    안타깝지만 더 발전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많이 수고하셨구요 작은 책들에 기대가 됩니다!   삭제

    • 이정세 2012-03-29 13:58:49

      그 사실들,

      나 아닌 분들을 그걸 많이 느꼈던 모양이지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러나 종이는 이 세상에서 점점 사라지게 되지 않을지...
      그동안 인터넷을 대신해 주었던 그 종이들에 대해 고마운 그 소회만 피력해야하게 될지...   삭제

      • 김일 2012-03-29 10:12:10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추진하시는게 너무 좋고 많이 기대됩니다. 이제는 종이 보다는 온라인이 더 친숙한 시대인 만큼 아쉬움 보다는 한발씩 더 나아가는 걸음걸이에 기대가 됩니다.   삭제

        • 윤성은 2012-03-29 00:33:24

          종이신문은 수고하시는 노력에 비해서 받아보는 입장에서도 인터넷뉴스와 차별성이 없어서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소책자로 넘어가는 결정이 뉴스앤조이에게도 후원자들에게도 더 뜻깊은 변화의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바른길을 위해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 언제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삭제

          • 김동덕 2012-03-28 21:49:15

            안타까움을 금할길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합니다. 임직원여러분 힘내십시요. 마음이지만 항상 함께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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