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가 3월 8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 교계, 정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기도하고, 공적을 기렸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가 3월 8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참석자 1500여 명은 4대강 사업, 한미 FTA 체결 등을 이 대통령의 주요 업적으로 치하하고,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기도했다. 기도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계 인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과 명보기업 김명규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대통령 내외가 입장하자 전원이 기립으로 맞았다. 민주통합당 우제창 국회의원은 개회 기도에서 이 대통령을 "하나님이 기름 부은 대통령"으로 칭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국가 지도자들이 모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고 했다.

이후로도 상찬이 이어졌다. '대통령과 국가 발전'을 위해 기도한 새누리당 이경재 국회의원은 "이 대통령 재임 4년간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놀라운 축복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모태에서 하나님을 알고 어머니의 기도를 통해 '장로 대통령'에 오르게 한 주님의 뜻은 이 땅에 하나님나라와 의를 세우고자 하심"이라고 했다. 또 세계 금융 위기를 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벗어나고, G20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해 세계 금융 위기 극복을 주도했고, 한미 FTA를 체결해 세계 무역 시장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신원그룹 회장 박성철 장로는 4대강을 성경에 등장하는 '시온의 강'에 비유하며, "힘 있게 흐르는 4대강의 맑은 물속에서 우리 영혼을 해치는 이단과 영원한 길을 막는 우상들과 개인주의, 집단주의, 지역 갈등, 학연 갈등 등 모든 갈등을 흘려보내게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설교를 맡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신앙의 동지 의식으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세계가 급변하고 올해는 우리나라가 총선과 대선을 치른다. 함께 피 흘려 죽을 수 있는 세 명만 있으면 나라를 세울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믿는 자부터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신앙의 동지 의식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이 준비한 은혜가 강수처럼 이 민족을 덮고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데 기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데 기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사회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런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교, 특히 기독교의 역할이 막중하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하나가 된다면 지금의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화합하고 아끼고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낮은 자세로 바른 길로 흔들림 없이 가겠다. 성도 여러분이 기도로 함께해 주시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국회조찬기도회 회장)가 개회사를 하고, 한미연합사 권오성 부사령관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 이종윤 원장이 축도하고, 예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의 조찬 기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한편,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사랑의교회 측이 비중 있는 역할을 했다. 오정현 목사가 설교했고, 사랑의교회 교인 MBC 최윤영 아나운서가 식전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교회 호산나찬양대는 특별 찬양을 했다. 사랑의교회는 지난 3월 3일 새벽 예배를 기도회 리허설로 활용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