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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교인들, "전병욱 목사 사건 실체 밝혀라"
당회에 '전별금 10억 원 준 근거' 요청…소송 대리인 자세한 설명 회피
  • 정재원 (jlovej81@newsnjoy.or.kr)
  • 승인 2012.02.28 17:07

   
▲ 삼일교회는 전병욱 목사의 사임 사유와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10억 원의 전별금을 지급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삼일교회 일부 교인이 224일 교회 홈페이지에 "(전병욱) 전임 목사 사임 건에 대한 진실과 회개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공동 요청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전 목사 사임 건이 정리되지 않아 여러 가지 의혹과 소문이 있다", "원활한 청빙과 교회의 안정을 위해 당회가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사실을 외면하며 의혹을 키우는 데 일조한 전교인의 회개와 각성"을 촉구했다.

67명의 간사·목자·집사 등이 동참한 성명서에는 사건을 은밀히 처리했던 당회가 제직회와 리더 모임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 줄 것 전임 목사에게 전달된 전별금 10억 원과 전세금 3억 원의 지급 근거를 제시할 것 사건을 외면하거나 전임 목사를 맹목적으로 두둔했던 전교인이 회개와 각성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새 담임목사 청빙을 준비하는 지금이 "더 이상 과거의 문제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정리할 때"라고 했다.

이틀이 지난 226,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각종 소송을 대리해 왔던 정범성 변호사가 '공동 요청문에 대해 진실을 밝힙니다'는 제목으로 답변서를 올렸다. 정 변호사는 당회의 구성원은 아니지만 자신이 사건의 실체에 가장 근접해 있었다며, "당회에서 이 문제를 은밀히 치리하였고 맹목적으로 전임 목사를 두둔하였다"는 요청문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목격자나 녹취록이 없는 상황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사건의 구체적 설명은 피했다. 다만 피해 여성과 가해자인 전 목사의 진술을 비교한 결과 사임하기에 충분한 사유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전 목사가 과오를 인정하고 사임했기 때문에 이제는 교회가 이 문제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전별금에 관해서는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공동 요청문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김 아무개 씨는 해당 게시물 댓글에서 "삼일교회가 사실과 직면하고 회개하는 가운데 새 부대로 거듭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아무개 씨 또한 삼일교회 이야기를 다른 교회 교인을 통해 듣는 경우가 더 많다며 "전임 목사 사임 이유 등 삼일교회 교인으로서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아무개 씨는 "청빙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좀 더 투명하고 명확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삼일교회는 201012월 전병욱 목사가 성추행으로 물러난 이후 새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삼일교회 미래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기도회(미담 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2011312일에 활동을 시작한 청빙위원회는 1016일 최종 후보들을 추천하여 당회에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계류 중이다. 또한 당회는 전 목사의 사임 사유와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10억 원의 전별금을 지급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아래는 요청문 전문.

[공동 요청문] 전임 목사 사임 건에 대한 진실과 회개를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당회 장로님들과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청빙위를 통해 이제 새로운 목사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임 목사 사임 건이 아직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아 여러 가지 의혹들과 소문들이 돌고 있으며 대부분의 교인들이 사실관계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후에 우리 교회에 청빙되어 오실 목사님께도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이며, 우리 스스로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건이 일어난 실체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켜봐야 했던 우리에게도 큰 잘못이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의혹이 있는데도 피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애써 사실을 외면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불의에 대한 침묵은 불의 자체만큼이나 악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1. 당회는 제직회와 리더 모임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강도(講道)장로, 곧 담임목사의 범죄에 대한 부분은 디모데전서에 이르기를 "모든 사람 앞에서 죄를 꾸짖어 나머지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라"고 엄히 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의 사임을 아무런 이유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당회에서 은밀히 처리하였으니 이는 분명히 성경적 원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에 따른 오해와 소문이 교회의 안정을 방해하고 있으니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전임 목사님의 사임 사유와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기를 바랍니다.

2. 전임 목사님에게 전달된 13억(전별금 10억, 전세금 3억)이 어떤 근거로 지급되었는지 밝혀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의 헌금은 하나님의 일을 하라고 성도들이 피 땀 흘려 번 돈을 봉헌한 것입니다. 그 헌금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도 아니고 가해자로 알려진 전임 목사의 손에 아무런 교회법상의 근거도 없이 전달되었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전임목사님의 공을 생각하여 10억 이상의 거금을 전달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제직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성도들의 동의를 구하고 전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우리를 포함한 삼일교회 전 교인의 회개와 각성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요,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고 피해자가 있다고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맹목적으로 전임 목사를 두둔하여 지금의 의혹을 계속 키워 왔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사실을 알리도록 당회에 요청하고 적법하고 공의로운 치리를 하지 않고 묵과한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롭게 청빙되어 오는 목사님께서 아무런 장애 없이 말씀을 전하실 수 있도록 교회를 잘 준비해야 하는 소임이 있습니다. 더 이상 과거의 문제에 사로 잡히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정리해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각 처소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교회를 섬기고 있는 간사, 목자, 집사 등 평신도들이 원활한 청빙과 교회의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작성하였습니다.

작성자 : 권대원(대청7진, 간사) 권오철(장년2진,새가족부간사) 강현구(장년1진) 권지혜(장년1진) 길소영(장년1진) 김단비(대청7진) 김동길(대청20진) 김범준(신혼1진) 김선옥(장년2진) 김정옥(대청15진) 김태환(장년1진) 김한나(장년1진) 김환희(장년1진) 김현미(장년2진) 김상규(대청7진) 김윤정(장년1진) 김은경(장년1진) 김영희(대청7진) 김지웅(대청7진,리더) 김홍귀(대청15진) 류나(유아부교사) 맹현철(장년2진) 문제전(장년1진) 박금옥(대방목장) 박상규(새가족부간사) 박은주(장년2진) 박정미(신혼1진) 박운희(대청7진) 박한건(대청7진) 변희배 사공은정(장년2진) 서영욱 송성범(장년2진) 오지성(대청3진) 유대혁 육미영(대청7진,리더) 윤세욱(대청7진,리더) 윤현숙(장년2진) 이만기(신혼1진) 이선미(대청1진) 이선영(대청4진) 이수미(장년2진) 이세은(장년1진) 이원상 이종운(대청10진) 이재영(대청1진) 이형순 이승환(장년2진) 이홍경(신혼1진) 임희령 임대광 장연숙(대청7진)전미란 정미나(대청7진) 정세연(장년2진) 정연준(장년2진) 정용준(장년2진) 정창진(장년1진,목자) 진해식 최대승 최민화(장년) 최인우(대청9진) 최현정(대청4진) 편지영(대청7진,리더) 한상길(장년2진) 한영기(장년2진) 황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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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 최형우 2012-04-04 10:57:42

    이전에 전병욱 목사님의 책과 설교를 많이 접했었습니다. 그분의 강조점이 약간 세속적이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청년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는 설교라 생각하고 이해했었지요. 작년에 갑자기 성추행 사건이 터졌을 때도, 남자라면 누구나 다 성적인 실수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성추행 목회자와는 달리 재빨리 인정하고 사퇴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해하였습니다.

    하지만 전별금을 과도하게 받은 점과 이처럼 빠른 시일 안에 다른 교회를 시작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성적 문제는 충동적인 면이 강하므로 순간적 실수로 여길 소지가 있지만 과도한 전별금을 받는 행위는, 맑은 정신으로 이리저리 많이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므로 전목사님의 기본적 인격과 목회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찌 생각하면 전목사님처럼 파워풀한 목사가 한국 교회에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루빨리 목회 현장에서 다시 활동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시작하려면 돈도 있어야 하므로 전별금을 사실은 교회개척자금이라는 생각으로 요구하고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성추행의 내용은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기존에 말썽 피우던 다른 목사님들의 성추행 사건들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내용이라서, 당사자 생각으로는 그런 일로 목회를 그만 두는 것이 너무 억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해하고 고려해보아도, 아직은 교회를 시작할 때가 아닙니다. 본인 생각에 너무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아직은 아닙니다. 전병욱 목사님이 설교자와 리더로서는 좋은 점이 많이 있지만 전목사님 없다고 한국교회가 망하지는 않습니다. 성급한 마음으로 교회를 다시 시작하면, 전목사님을 아끼는 사람들이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시기에 다시 등장하면, 전목사님의 재등장은 한국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엄청나게 해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처음 성추행 사건이 터지고 전목사님이 재빨리 인정하고 교회를 사임했을 때, '역시 전병욱 목사답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본인도 억울한 면이 있을 텐데 실수와 잘못을 과감히 인정하고 깨끗이 물러나는 모습을 그나마 좋았습니다. 실수는 실수고 언젠가는 다시 깨끗하게 시작하시겠지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병욱이라는 사람'에 대해 실망합니다   삭제

    • 배호진 2012-03-11 08:25:27

      하나님은 앞의 일을 도모하시는 분이십니다. 마귀는 자꾸만 과거에 집착하게 하죠. 그래서 그 문제속에서 더 큰 문제를 만들게하는 전형적인 방법.. 여러분, 삼일교회가 앞으로 가야할 일이 멀지않습니까? 더 나은 삼일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더 열심히 움직여야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회개하고 떠난 사람은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원수갚은 것은 하나님께 있다고 한 말씀처럼 지금은 하나님께 맡길 때입니다. 삼일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더 고민하며 기도합시다.   삭제

      • 박현준 2012-03-06 14:50:43

        그러므로 사랑을 입은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삭제

        • 박희상 2012-03-06 14:22:50

          무식하면 용감하다고.....성경구절들은 귀걸이 코걸이가 아니랍니다.
          성경에도 없는 직분인 목사에게 맹종하는 그 비굴함과 의존적인것 부터
          돌아보시구 담대히 주님께 직접 나가시길.....
          주님의 지체개념을 숙지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길.....   삭제

          • 오세중 2012-03-03 10:32:55

            죄를 무섭게 추궁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독생자를 대신 희생시키는 하나님의 사랑은 십자가에서 하나로 만납니다.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과 회개할 때 보혈로 그 죄를 덮어주시는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남 정죄하는데 빠르고 개혁을 빙자하여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자들도 있습니다. 옥석은 가려야 합니다.   삭제

            • 김성욱 2012-03-03 03:37:24

              참. 기독교인들 하는 행태를보면 사람들이 개독교라 할 만 합니다.
              과연 교회가 자정능력이 있을런지요?
              피해자한테 13억을 준 교회에게?
              무어라 할 말이 없습니다.

              상식이 무너진 광신과 맹신 집단인 한국교회를 과감히 떠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으시길...못찾겠다면 차라리 나가지 말라 충고드리겠습니다.
              한국땅에선 종교는 정신건강에 해로울 확률이 큽니다. 천국문은 진정 좁겠죠?.   삭제

              • 오세중 2012-03-01 14:11:33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고 하셨습니다. 또 눈으로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으면 간음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아래 인용된 구절도 '한 두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신앙 공동체에서 한 두 사람이 나가 조용히 처리할 종류의 일이지, 누가 신문지상에다 공개적으로 비판할 자격이 있습니까? 전 목사님은 제가 해외 이민 교회를 부사역자로 섬길 때 집회 강사로 모신 적이 있었습니다.   삭제

                • 박현준 2012-02-29 11:48:24

                  회개 하라말라 하는것은 누구에게 배운것인가? 예수님도 간음한 여인에게 한말은 다시는 죄짓지말라는것이다.. 죄없느자가 전병욱목사를 참소하라....다윗도 잘못이 있어 벌을받았고 그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것인데...... 이 교인들은 하나님인것같이 구는것은 무슨행동인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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