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계는 담임목사직 세습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광림교회가 내년 3월 김선도 목사 은퇴와 동시에 아들 김정석 목사를 후임자로 앉히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터다. 이후 광림교회 홈페이지에서부터 일기 시작한 반대 여론은 감리교 본부과 감신대 홈페이지로 옮겨졌고, 기독교방송을 비롯해 교계신문과 일반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공론화됐다.

담임목사직 세습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광림교회가 소속된 감리교단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했다. 감신대 총동문회와 감리교목회자협의회가 반대성명과 함께 서명운동에 나섰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반대운동에 나섰다. 기독 청년대학생들도 담임목사직 세습 반대모임을 구성해 광림교회 앞에서 침묵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담임목사직 세습은 교회를 사유화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성직자의 명예마저 땅에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회성장 1세대들이 은퇴하면서, 이같은 담임목사직 세습이 빈번히 일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반대여론이 일자, 이에 대한 반격도 적지 않았다. 광림교회는 감리교 교단지인 기독교타임즈에 교회입장을 밝히면서, 김정석 목사의 자질과 선정과정에서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또 광림교회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각 교계신문에는 광림교회의 후임자 선택을 지지하는 입장들이 개진됐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후임자를 결정한 만큼 세습이라는 용어를 쓸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사이버 설문조사에 따르면, CBS 조사에서는 80%가, 감리교 본부 조사에서는 88%가, 그리고 C3TV 조사에서는 92%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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