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드러내는 마음으로…

▲ <이교에 물든 기독교> / 프랭크 바이올라, 조지 바나 공저 / 이남하 역 / 대장간 펴냄 / 432쪽 / 1만 5,000원
이 책의 초판은 9년 전에 <교회가 없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출판된 프랭크 바이올라의 대표적인 저서이다. 이번에 <이교에 물든 기독교>라는 원제 'Pagan Christianity?'를 살려 개정 증보판을 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 책은 대장간에서 출판한 자끄 엘륄의 <뒤틀려진 기독교>와 함께 왜곡된 현대 교회의 일그러진 얼굴 속에서 원형을 찾고자 갈망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좋은 연구 자료가 될 것이다. 먼저 한글 개정 증보판은 기독교 갤럽 연구의 대표격인 조지 바나(George Barna)가 공저자로 참여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서에는 없는 추가적인 원고와 부록 등을 저자와 번역자의 협조로 한국에 먼저 소개한다. 이 부분은 당연히 최신 자료이면서 저자들이 수정하려고 준비해 둔 원고를 제공받아 한국어판에 먼저 적용한 것으로 적지 않은 분량에 최신 연구 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니 발행인으로서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또한, 개정 증보판에는 1,000여 개가 넘는 주를 그대로 옮기고 필요한 경우에 옮긴이 주와 편집자 주를 추가하였다. 많은 자료를 다루고 있지만, 더 깊은 연구를 원하는 독자들이 그 깊이를 더하는 데 매우 유익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그간 기독교가 숨겨 온(?) 역사나 교회사의 어두운 부분들을 드러내는 몫은 일반 출판사나 유사 기독교 출판사에서 다루는 주제 중 하나였다. 따라서 본디 기독교에 대한 충정에서 쓰인 여러 책이 비기독교인들을 독자로 하거나 신앙적 배경이 없는 편집자나 출판사들에 의해서 오해되어 왜곡되거나 편집되었고 자극적인 형태로 전해질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지금의 한국교회가 위기 가운데 있는 것이 교회 내부의 문제가 주원인임은 틀림없지만, 고치기 위해 상처를 드러내는 것과 다른 목적을 가지고 아픈 곳을 후비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들도 서문에서 밝히듯이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지금의 전통이라는 것들의 기원과 의미에 직면할 필요가 있다는 충정에서 기획된 것이다.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소리에도 귀를 닫는다면 잔치가 끝났다는 한국교회의 앞날은 더 앞당겨지지 않을까? 이 책이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때론 날카로운 가시로 모른 채 외면했던 신앙의 양심을 찔러 댈지 모르지만 회피하지 말고 끝까지 일독을 권한다. 감히.

이 책은 어쩌면 영어권보다 한국교회에 더 필요한 책이다. 한국의 독자들은 이 책의 출판으로 흑백논리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책이 그간의 전통에 길든 어떤 독자들에게는 불편할 것이고 심하면 도발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만 드러난 역사적 사실이 개혁이건 대안이건 바른 역사와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한 작은 교회 운동과 교회 개혁에 창과 방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한국교회에 드린다.

추천의 글

대부분의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어떻게 해서 오늘에 이르렀는지에 너무나도 무지하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현재의 교회 관습이 거의 성서에 뿌리를 두지 않은 채 그저 축적된 전통 때문에 생긴 것인지에 또한 너무나도 무지하다. 이 책은 우리가 오늘날 '교회'라고 부르는 것의 기원을 보여 주면서, 겹겹이 쌓인 전통의 층을 벗겨 내는 데 있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서에 충실하기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특별한 전통이나 교회 형태에 관계없이, 이 책에서 배우고 또 유익을 얻을 수 있다.
-하워드 스나이더 / 애즈베리 신학대학원 선교 역사 및 신학 교수, The Community of the King을 포함한 열네 권의 책을 집필한 저자

<이교에 물든 기독교>는 대부분 그리스도인들(또는 비그리스도인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흥미롭고 도움되는 광범위한 역사적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이전의 유대인들에게서나 경우에 따라서 더 최근의 관습들에서 도입된 것들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우리가 현재 가진 많은 교회 관습의 이교적 뿌리들을 확인시켜 준다.
-로버트 뱅크스 / 신약성서 학자 및 신학자,  Paul’s Idea of Community와 Reenvisioning Theological Education의 저자

우리는 왜 우리가 행하는 방법으로 '교회를 하는가?'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종교적 올가미들이 1세기로 한참 거슬러 올라가서 추적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될 수 없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즉 신성한 모임 장소, 강단, 의식용 테이블, 성직자, 예법 등은 바울의 교회들에선 알지도 못한 것들이었다. <이교에 물든 기독교>는 우리의 주요 교회 전통들과 문서들이 사도 시대 한참 후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에 주목한다. 당신은 사람들이 왜 주일예배에 가장 좋은 옷을 차려입고 가는지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가? <이교에 물든 기독교>는 이것에 대한 대답과 또 많은 사람의 마음속 깊이 어렴풋이 떠오르는 여러 다른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펼쳐 보여 준다. <이교에 물든 기독교>를 읽는 것은 교회의 황제가 진짜 옷을 걸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당신의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존 젠스 /「Searching Together」의 편집장

이 책은 현대 교회 생활과 사역 구조의 실제적인 모습 상당한 부분이 성서적인 기초가 거의 없고, 실은 다양한 비기독교적인 방식과 사상(대부분 그리스도인의 삶과 성장에 해로운 것들)에 의해 영향받았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저작이다. 많은 독자가 이 책을 극단적인 도전으로 여기겠지만, 교회의 미래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데이브 노링턴 / 블랙풀 앤드 필드 컬리지의 종교학 강사, To Preach or Not to Preach? 의 저자

<이교에 물든 기독교>는 현대 교회 생활이 성서의 원리들을 위반하는 특정한 분야를 상세히 기록한 책이다. 저자들이 내린 결론에 동의하든지 하지 않든지, 당신은 그들이 고증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폭발적인 결론을 도출해 낸 학술적인 작업이다. 특별히, 현대 셀 교회 운동에 가담한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ecclesia라는 말의 의미를 재고하게 하는 귀중한 도구이다.
-랄프 네이버 / Where Do We Go from Here? 의 저자

신약성서에서 말하는 교회의 예배와 그것이 어떻게 수세기에 걸쳐 변질하였는지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교에 물든 기독교>는 아주 유용할 것이다. 저자들의 견해는 명확하고 고증이 아주 잘 되어 있다.
-그레이돈 스나이더 / 전 시카고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Ante Pacem: Archaeological Evidence of Church Life before Constantine의 저자

이 책은 신앙적으로 정말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이 주목하는 성서적 교회는 '유기적 교회'다. 이 교회에선 모든 성도가 각자의 은사에 따라, 자율적이고, 창조적이며, 평등하게, 그리고 다른 성도들과 더불어 친밀하게 기능을 한다. 이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며, 그분의 혁명적인 꿈이 공동체 속에서 철저하게 실현된다. 교회의 본질을 왜곡하는 일체의 문화적·정치적 이교주의와 치열하게 싸우며, 뒤틀린 세상 속에서 하나님나라를 강력하게 실현한다. 이런 공동체는 결코 사회의 주류로서 세상 속에 안착할 수 없으나, 진리와 생명을 상실한 세상에 진정한 구원을 강력하게 제시하고 증거한다. 자신의 세속적 기득권을 정당화·영속화하기 위해 타락한 문화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한국교회는 무릎 꿇고 이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예수와 상관없는 종교, 성서와 단절된 종교'란 참담한 낙인을 씻어 내기 위해, 한국교회는 '지금 여기서' 이 역사적 진실 앞에 용감히 서야 한다. 그래야 산다.
-배덕만 /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전 주사랑성결교회 담임목사

저자소개

▲ 프랭크 바이올라(Frank Viola)
프랭크 바이올라는 '유기적 선교 교회 운동(Organic Missional Church Movement)'의 영향력 있는 대변자이다. 그는 널리 알려진 콘퍼런스 강사이자, 새로운 경향의 교회 운동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권위자이다. 바이올라는 '사고의 틀을 바꾸는 책(Paradigm Shifting Books)'을 여러 권 집필했다. 그중에 이 책의 짝이라 할 수 있는 'Reimagining Church', 'Revise Us Again', '영원에서 지상으로(From Eternity to Here)'(대장간), '유기적 교회 세우기(Finding Organic Church)'(대장간), 그리고 'Jesus Manifesto' 등이 있다. 그의 블로그인 www.frankviola.org는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기독교 블로그 중 하나이다. 프랭크와 그의 가족은 플로리다 주에 살고 있다.

▲조지 바나(George Barna)
조지 바나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영화, TV 프로그램, 그리고 다른 미디어물을 제작하는 멀티미디어 회사인 Good News Holdings의 회장이다. 그는 또한 California의 Ventura에 있는 연구 조사 기관인 바나 그룹(The Barna Group)의 설립자이고 Directing Leader이다. 바나 그룹의 고객은 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과 Focus on the Family 같은 사역들에서 포드(Ford)와 월트 디즈니(Walt Disney) 같은 대기업, 그리고 미 해군(U.S. Navy)과 미 육군(U.S. Army)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폭넓다. 바나는 지금까지 39권의 책을 집필했는데, 그중 인기 도서인 'Revolution', 'Revolutionary Parenting', ' Transforming Children Into Spiritual Champions', 'The Frog in the Kettle', 그리고 'The Power of Vision' 등이 있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 교회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사람'으로, 또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바나와 그의 가족은 남가주에 살고 있다.

옮긴이: 이남하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학과 졸업
골든게이트침례신학대학원 졸업
전통 교회 목회, 제자 훈련 사역, 셀 교회 운동을 뒤로하고 현재 유기적 교회를 위한 순회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Washington DC 근교에서 살고 있다.

저서: 거품 빼고 보는 요한계시록, 예수님짜리, 예수님자리, 사망에서 생명으로, 생명에서 생명으로 등
역서: 영원에서 지상으로, 유기적 교회 세우기

[차례]

발행인 서문 11
추천의 글-배덕만 13
추천의 글-진 에드워즈 17
옮긴이의 글-이남하 19
감사의 글-프랭크 바이올라 23
프랭크 바이올라의 증보판 서문 27
프랭크 바이올라의 초판 서문 30
조지 바나의 서론 : '교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37
몇 가지 정의 44

1장. 우리는 진정 성서대로 해왔는가? 51
2장. 교회 건물 61
3장. 예배 순서 101
4장. 설교 141
5장. 목사 163
6장. 주일 예배 의상 203
7장. 음악 사역자들 215
8장. 십일조와 성직자 사례비 229
9장. 침례(세례)와 주의 만찬 247
10장. 기독교 교육 259
11장. 신약 성서에의 재접근 281
12장. 다시 봐야 할 구세주 307
맺는 말: 그 다음 단계 319

질문과 답변 327
전통이 생긴 유래의 요약 342
교회사의 주요 인물들 349
관련 서적 목록 (Bibliography) 354
후주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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