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합동복음' 과연 실존하는 교단일까
가입 교회 상당수가 유령 교회, 관계자들은 기자 접촉 회피
  • 한기총 공동취재단 (hhh0124@newsnjoy.or.kr)
  • 승인 2011.11.16 15:52

최근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WEA) 준비 과정에 합동복음 측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합동복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과 40여 개의 교회가 속한 작은 교단에서 WEA 동아시아 대표를 배출하고, 국제적인 행사 준비 실무를 맡는 등 활약과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길자연 대표회장) 회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복음(총회장 김상영 목사)은 지난 2000년대 초반 합동국제와 분립하면서 독립된 교단으로 한기총에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이 교단과 관련된 자료는 한기총에 전무한 상태며, 목사 안수 과정과 노회의 구성, 총회 본부 위치 등이 모두 모호하다. 공식적인 교단으로서 기능하고 있는지 실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기총공동취재단(공동취재단)이 입수한 2007년과 2009년 합동복음 교회 명부를 보면 의혹은 증폭된다. 2007년 합동복음은 국내 7개 노회를 두고 70여 개 교회가 있다고 한기총에 보고했다. 하지만 2008년 <뉴스앤조이>가 "실존하지 않는 교회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후 2009년 다시 47개 교회로 축소 보고했다. (관련 기사 : 장재형 소속 교단, 교세 현황 '의혹투성이') 70여 교회에서 47개 교회로 23개 교회가 줄었지만 나머지 교회도 실존 여부가 불투명하다. 심지어 2007년 교회 명부와 2009년 교회 명부 중 교회와 담임목사 이름이 같은 곳은 10개 미만으로, 대부분 교회 이름과 담임목사가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개척 후 교회가 사라져도 목회자들은 교단 소속으로 남지만, 47개 교회 안에 전혀 다른 목사들의 이름이 기록됐거나, 교회명도 대부분 다르게 보고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교회들의 실존 여부다. 공동취재단이 확보한 2009년 교회 명부를 두고 전화 통화를 시도한 결과, 상당수의 교회가 '없는 번호'로 연락할 수 없거나 "교회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개척 교회의 열악한 현실을 감안해도 교회가 너무 많이 사라져 과연 이 교단 안에 노회가 구성되어 있는지, 교단으로서 구실은 감당할 수 있는지 의심된다.

서울북노회 산하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일교회(정대흥 담임목사)는 교회가 아니었고, 마포구 동교동 동교부흥교회 역시 실재하지 않았다. 청주시 흥덕구 은혜교회와 강원도 춘천시 중생교회는 모두 '없는 번호'였고, 부산 지역의 에베소교회와 전남의 소망교회 역시 교회가 아니라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개척 교회가 많은 교단의 경우, 이전과 폐쇄가 다반사라는 점에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공동취재단은 한기총에 합동복음 최근 교회 명부를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한기총 관계자는 "합동복음은 현재 교회 명부가 없다. 명부를 제출하지 않아 우리도 총회장과 총무밖에는 모른다"고 했다.

또 지난 7월 특별 총회를 앞두고 회원 교단 교회 실사를 담당했던 한기총 전 관계자는 "당시에 합동복음에 교단 명부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보내 주지 않았다. 교단 명부가 없는 유일한 교단일 것"이라며 "아마 교회 수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총대 수 등에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했다. 교회 수를 부풀려 총대 수를 늘리는 다른 교단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합동복음 총회 본부와 WEA 동아시아 본부는 나란히 붙어 있다. WEA 동아시아 본부는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한국복음주의대학생연합회와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합동복음 총회 본부 역시 의심을 피해 가기 어려웠다. 합동복음 총회는 서울시 서대문구 대신동 85-1번지에 WEA 동아시아 사무실과 나란히 붙어 있다. 기자들이 사무실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문을 닫고 열어 주지 않았다. WEA 동아시아 사무실은 한국복음주의대학생연합회'(ACM·이종원 대표) 내에 있었고, 두 사무실이 똑같은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ACM 관계자는 "옆의 사무실은 어떤 곳인지 모른다. 우리는 아르바이트생이다. 합동복음이라는 말은 들어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총회 본부와 ACM이 위치한 하늬솔빌딩 경비원은 "402호와 403호는 관련 단체"라며 "두 곳에 학생들이 많이 드나들고, 서로 오가는 친밀한 곳"이라고 했다.

합동복음의 정확한 교회 주소록과 총회 위치 확인하고, 사무실을 방문하기 위해 조태영 총무와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운전 중이라며 통화를 거부했고, ACM 대표로 한기총에 파송된 이종원 목사에게도 합동복음 총회의 위치를 물어보았지만 "대답하기 싫다"며 회피했다. 총회장 김상영 목사 역시 "바쁘다"며 전화를 끊어 합동복음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 회원 교단 총무는 "한기총의 회원 교단 관리가 그렇게 허술한지 몰랐다"며 "교단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실사를 통해 회원 재심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교계 관계자는 "합동복음과 ACM 모두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곳이 아니냐"며 "온전한 교단의 모습도 갖추지 않은 채 교회 주소록을 위조하고, 교회를 허위로 보고했다면 반드시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기총 공동취재단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line 한기총, 회원 교단과 갈등 증폭 한기총, 회원 교단과 갈등 증폭
line 장재형 설립 <크리스천투데이>의 허와 실 장재형 설립 <크리스천투데이>의 허와 실
line 장재형 소속 교단, 교세현황 '의혹 투성이' 장재형 소속 교단, 교세현황 '의혹 투성이'
line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 장재형 문제점(3)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 장재형 문제점(3)
line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 장재형 문제점(2)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 장재형 문제점(2)
line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 장재형 문제점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 장재형 문제점
line [이동준 씨 이단 체험기]재림주와의 만남 그리고 결별(3) [이동준 씨 이단 체험기]재림주와의 만남 그리고 결별(3)
line [이동준 씨 이단 체험기]재림주와의 만남 그리고 결별(2) [이동준 씨 이단 체험기]재림주와의 만남 그리고 결별(2)
line [이동준 씨 이단 체험기]재림주와의 만남 그리고 결별(1) [이동준 씨 이단 체험기]재림주와의 만남 그리고 결별(1)
line 장재형 목사 재림주 의혹, 이단전문가들이 나섰다 장재형 목사 재림주 의혹, 이단전문가들이 나섰다
line "장재형 목사와 대화할수록 의혹만 깊어졌다"
line '장재형 목사 재림주 교리 의혹' 일본 법정 공방 '장재형 목사 재림주 교리 의혹' 일본 법정 공방
line 합동복음 '총회 개최했다' 공지 합동복음 '총회 개최했다' 공지
line 장재형 목사 소속교단, 비밀스런 총회 장재형 목사 소속교단, 비밀스런 총회
line <크리스천투데이> 호주, 한기총 공문 '확대해석' 논란 <크리스천투데이> 호주, 한기총 공문 '확대해석' 논란
line 한기총, 장재형 목사 관련 공문 '고속처리' 한기총, 장재형 목사 관련 공문 '고속처리'
line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③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③
line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②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②
line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①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①
line 수상한 WEA 2014년 한국 총회 수상한 WEA 2014년 한국 총회

추천기사

line "나는 절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지 않겠다"…반동성애에 목숨 건 한국교회, '존재에 대한 앎' 없어
line 불상 복구 비용 모금하다 쫓겨난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 2심도 승소 '파면 무효' 불상 복구 비용 모금하다 쫓겨난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 2심도 승소 '파면 무효'
line 명성교회 이어 예장통합 밀알교회도 부자 세습 시도 "세습금지법은 이미 사문화" 명성교회 이어 예장통합 밀알교회도 부자 세습 시도
기사 댓글 4
  • 하나님앞에 2011-11-17 15:32:08

    무분별한 이단정죄로 한국교회를 분열시키고 혼란에 빠지게한 장본인, 그러다가 본인이 이단사상 삼신론, 월경잉태론을 주장하여 한기총에 불려가 조사받게된 통합교단 최삼경목사...그리고 이단팔아먹고사는 교회와 신앙의 정윤석기자가 최삼경의 수족인 것은 세상에 알려진 널리 일...어울리지도 않게 이곳 뉴죠에서 이단때려잡겠다고 한동안 설쳐대던 양정지건 기자...무슨 컨넥션이 있는가?

    통합측이 합동에게 밀리자 케케묵은 이단성 시비 다시 들춰내어 한기총 공격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인데, 그뒤에 최삼경이가 조종하는 것을 모를리가 없는데.. 이에 편승하여 한기총 비방에 앞장서는 뉴스앤죠이...

    김종희씨, 좀 치졸하지 않나?
    최삼경이의 삼신론, 월경잉태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

    한기총 공동취재단? 푸하하하...
    거기에 최삼경, 정윤석도 끼어있지?   삭제

    • 똥합교단 2011-11-17 15:13:11

      또한 통합측의 서울지역 한 대형교회 출신 목회자는 4천만원 상당의 이곳 헬스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측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아가페의 법인이사회도 이곳에서 열린 적이 있다. 아가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다 자료를 제시하자 결국 시인한 뒤 “제가 있기 전 일이라 자세히는 모른다”고 얼버무렸다.

      이밖에 수많은 교계 행사나 모임이 이곳에서 열렸고, 이 호텔의 전세계 체인에서는 조용기 목사가 참석한 집회를 비롯해 기독교 관련 행사가 무수히 열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그야말로 ‘정치적인 목적이 깔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한기총 관계자는 “앞으로는 그곳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그렇지만 통합측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삭제

      • 똥합교단 2011-11-17 15:12:42

        [기자수첩] 한 이단감별사측 언론의 한기총 행사 비난 소동
        크리스천투데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이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입력 : 2011.11.17 13:18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아가페 이사회도 열려
        통합측 한 목회자는 4천만원 상당 헬스클럽 회원권도 보유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둘러싼 일부 문제 제기가 도를 넘었다는 느낌이다.

        현재 통합측 일부 인사 등은 WEA 2014 총회 유치 감사예배 장소까지 문제를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소가 이단의 소유이기에, 그곳을 사용하는 것은 이단의 포교 활동을 돕는 행위라는 논리다.

        이같은 주장은 한 이단감별사가 운영에 참여하는 모 언론에서 폭로성 기사로 흘려보낸 뒤 확대재생산되는 방식으로 개진됐다.

        한기총측에서 “해당 장소가 세계적 호텔 체인이기에 문제의 단체 소유인 것은 몰랐을 뿐 아니라, 서울 시내 호텔 중 WEA 지도자들의 방한 일정에 맞춰 예약이 가능한 곳이 이곳밖에 없어 불가피하게 장소 선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를 비난하고 있다. 심지어 무슨 연고가 있어 해당 장소를 선정한 것이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이전부터 많은 교계 행사들이 열려왔으며 상당수 목회자들도 이용해왔다. 이들은 이제까지 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가, 유독 합동측 길자연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있는 이번에 치러진 행사만 문제를 삼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여러 기독 연예인들이 이곳에서 결혼예식을 가졌고, 지난해 방한한 리처드 마우 풀러신학교 총장은 이곳에서 숙박하면서 교계 일간지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지만 장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이들은 없었다. 지난해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도 이곳에서 한기총·NCCK·의회선교연합 대표 등과 회의 후 협의 내용을 발표했다.   삭제

        • 하늘우레 2011-11-17 14:16:12

          사실 일반 교인들은 장재형씨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장재형이라는 인물이 주는 무게감에 비해 기사는 상대적으로 폭주하는군요.
          왜 일까? 혹 크리스천투데이와의 경쟁관계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삭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