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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직원 인사 뇌물 수수
총장 "돌려줬다", 부총장 "인사와 무관", 이사장 "사실무근"
  • 백정훈 (movementer@newsnjoy.or.kr)
  • 승인 2011.10.25 21:36

   
▲ 예장합동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의 직원 인사 과정에서 뇌물 수수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총신대 사당캠퍼스 모습. ⓒ뉴스앤조이 백정훈

예장합동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학교에서 직원 인사 관련 뇌물 수수 사건이 벌어졌다. 이 대학 일반직 직원인 ㄱ 씨는 김영우 재단이사장, 정일웅 총장, 김길성 신대원 부총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웅 총장과 김길성 부총장은 돈이나 그림을 받은 것은 시인했으나, "인사와 무관한 것이며, 곧 돌려주었다"고 해명했다. 김영우 재단이사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ㄱ 씨는 1980년대 초에 입사했다. 입사 동기들이 과장, 부장으로 승진하는 동안 ㄱ 씨는 여러 차례 진급에서 누락됐다. 학교 관계자는 "ㄱ 씨가 동료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업무 능력도 부족해 승진 기준에 미달됐다"고 했다. 올해 8월 인사 발령이 났는데, ㄱ 씨는 계장에서 과장 대우로 보직이 변경됐다.

ㄱ 씨는 2010년 10월에 예정됐던 직원 인사 평가를 앞두고 청탁했다. 대상은 직원 인사를 최종 결재하는 김영우 이사장과 인사 추천권을 가진 정일웅 총장이었다. ㄱ 씨는 평가 한 달 전인 9월 중순 서울 상계동에 있는 김영우 이사장의 집을 방문, 국민은행에서 발행한 100만 원권 수표 5장을 김 이사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에는 서울 상도동에 있는 정일웅 총장 사택을 찾아가 국민은행에서 발행한 100만 원권 수표 3장을 줬다. 수표와 함께 100만 원짜리 한의원 상품권도 건넸다. 상품권을 발행한 한의원 관계자는 "올해 초 ㄱ 씨가 정 총장에게 선물한다며 상품권을 부탁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ㄱ 씨의 로비는 이번뿐이 아니었다. 정일웅 총장과 김영우 이사장에게 미술계 원로 동양화가의 작품을 각각 2009년 12월과 2010년 2월에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 씨는 정일웅 교수와 김영우 목사가 각각 총장과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시점에 맞춰 그림을 준 것이다. ㄱ 씨는 자신이 속한 부서 책임자였던 김길성 교수에게도 같은 화가의 그림을 건넸다.

ㄱ 씨는 그림 선물은 인사 청탁과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ㄱ 씨는 "그림을 준 시기는 인사 기간이 아니다. 승진을 바라고 준 것이 아니다. 총장과 이사장 취임을 축하하는 뜻으로 준 것이다. 또 마지막 한 학기 남은 대학원 수업을 들을 수 있게 근무 편의를 봐 달라는 뜻이었다"고 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올해 봄부터 학내에 퍼져 나갔다. 여름에는 검찰이 내사하고 있다는 소문도 번졌다. 이 사건은 지금 경찰이 맡아 조사하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내사를 마친 경찰은 10월 중순 ㄱ 씨의 집을 방문해 조사했다. 경찰은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이들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일웅 총장은 인사 발령을 앞둔 올해 7월, ㄱ 씨에게 받았던 돈과 상품권을 돌려줬다. 그러나 ㄱ 씨에게 받았던 100만 원권 수표를 사용했고, 10만 원권 수표 30장으로 되돌려줬다. 그림과 상품권도 돌려주었다고 했다. 정 총장은 금품과 ㄱ 씨의 승진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정 총장은 "ㄱ 씨가 찾아와서 무엇인가를 던져 놓고 갔다. 다른 일을 하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했다. ㄱ 씨가 준 수표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급하게 돈을 줘야 하는 일이 있어서 썼다.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돌려줬다"고 말했다. ㄱ 씨를 승진 대상자로 이사장에게 추천한 것에 대해서는 "ㄱ 씨가 오랫동안 승진하지 못했다. 인간적으로 그런 면을 고려해서 천거했다"고 설명했다.

김길성 교수 역시 ㄱ 씨에게 그림을 받은 것은 인사 청탁과 무관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나는 인사권이 없다. 인사 과정에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림을 주기에 받았다. (ㄱ 씨가 준) 그림의 값도 모른다.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자와 인터뷰할 때에는 "ㄱ 씨에게 받은 그림을 협동 목사로 일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에게 주었다"고 해명했다가 "그림을 받고 나서 며칠 뒤에 김 씨에게 돌려주었다"고 말을 바꿨다.

김영우 이사장은 ㄱ 씨에게 금품과 그림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사장을 하면서 교수나 직원들의 돈이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씨를 승진시킨 것에 대해서는 "정 총장이 ㄱ 씨를 추천했다. 그가 어려운 중에서도 대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 점을 감안했다. 승진이라고 하지만 그냥 '과장 대우'다"고 설명했다.

돈과 그림과 상품권을 건넨 ㄱ 씨는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것에 대해서 확인을 거부했다. ㄱ 씨는 "총장과 이사장은 나를 '(과장) 대우'라도 시켜 줬다. 총장과 이사장은 내 아픔을 이해했다. 내 입으로 그런 내용을 이야기하면 총장과 이사장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내가 총신대 직원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부당하게 대우받은 것이다"고 했다.

총신대 관계자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작년 10월 직원 인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일부 직원과 인사 관계자들이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해 담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인사와 관련해 금품이 오간다는 소문이 직원들 사이에 무성했다"고 주장했다. 총신대 노동조합은 인사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일웅 총장과 김영우 이사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올해 5월 김 이사장은 인사 문제에 대한 직원 간담회를 열고, 인사 과정에서 직원들 간에 특정인을 밀어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총신대의 직원 인사는 2010년 10월에 시작해 올해 8월에 마무리됐다. 학교 관계자는 "직원 인사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끈 것은 드문 일이다"고 했다. 그는 "총신대의 직원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오래된 일이다. ㄱ 씨의 인사 청탁 사건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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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1
  • 날마다전도 2011-11-30 02:37:05

    저는 아직 신앙적으로 아이입니다.
    그럼에도 성경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려고 몸부림쳐보지만 제 자신의 연약한 죄성과 말씀대로 살지 못함을 인해 눈물로 침상을 적십니다.
    이런 아이인 저도 가슴을 치며 하나님 아버지 뜻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데 성경을 가르치시는 목사님들과 총신의 총장님이나 이사장님이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습니다. 어떻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가르치시는 고귀하신 분들이 이럴수가 있는지요? 어린 제가 당돌하게 한 말씀 드리자면 다윗 왕이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회개한 것처럼 용서를 구하고 그 자리에서 두분이 물러나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신다면요!!   삭제

    • Jae Hun Shim 2011-11-29 17:21:45

      '은혜롭게' 일을 처리하려 하다가 형편없이 처리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게 됩니다. 시시비비를 명백히 밝히고,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도록 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으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좋은 방향으로가 아닌 정확한 판정과 책임이 가려지기를 바랍니다.   삭제

      • 게바 2011-11-05 11:00:08

        김길성부총장님과는 전혀 관계없는 직원인사에 엮어서 엉터리 소설을 쓰고 있군요 직원 인사는 2010년 10월이후에 있었고 김길성 부총장님이 문헌정보처장으로 재임시(직원인사 시기와 1년 이나 전인 2009년 9월)에 밑에서 근무하던 ㄱ씨가 박물관으로 전보되면서 그동안 보살펴 주신것에 대한 감사로 액자 하나 사무실에 걸라고 가져온 순수한 선물을 가지고 소설을 쓰도록 제보하신 분이나 기사를 쓰신 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삭제

        • 지평선너머 2011-11-02 03:36:36

          단지 총신의 문제만 이라구 말하는게 이상타..걸린 죄인..그리고 11계명 걸리지 마라..를 잘 지킨자만이 존재한다..   삭제

          • 충청인 2011-10-31 12:24:23

            이사장은 잘 모르겠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총장님이나 부총장님은 그러실분이 아닌것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사장님은 글쎄... 요... 주변분들은 아시겠지요. 냄새가 무척 구립니다. 철저하게 조사해서 우리 합동이 정말 바로서기를 바랍니다.   삭제

            • 총신사랑 2011-10-30 11:07:11

              얼마전까지 오래도록 총신에 있었기에, 교수님들과 그 직원을 매우 잘 아는 사람입니다. 안타깝게도 사람은 좋으신 분이나 능력이 부족하고 늘 열등감도 있고해서 항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왕따를 당하시는 분이신데, 자신의 처지를 저런 방식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 즉 진급을 이루어보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교수님들과 학교 책임자들도 저 분의 저러한 안타까운 점을 잘 알고 있지요. 그러던 차에 이런 저런 선물을 돌리며 애를 쓰는 모습을 보고 인간적인 동정심에 의해 과장대우를 해주셨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저는 뇌물 자체보다는 이것이 분명한 동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교수님들을 또한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교수님들이 뇌물을 받아 쓰고 알고도 고가의 그림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수님들이 그 정도로 비인격적이고 비도덕적이지 않고 무엇보다 때가 정치적으로 민감하니만큼 저런 약점을 잡힐 뇌물을 받아쓸 처지가 못됩니다.

              그래서 정 총장님은 급전으로 쓰긴 했으나, 그 돈을 되돌려 주었고, 김길성 교수님은 그림의 가치를 생각할 것도 없이 그저 순수하게 선의의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사장의 경우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 그런 걸 받았기에 그에 대한 보상으로 승진을 시켜줬기 보다는 그런 선물로 승진을 이루어보려고 애를 쓰는 그 모습 자체가 안타까워 과장대우라는 직급을 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직원은 근무 연한으로 볼 때는 오래 전에 과장급이 되었어야 하거든요. 그런 점이 고려되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그 직원은 솔직히 능력이 너무 부족하고, 판단력도 매우 없고, 정말 업무 능력 면에서는 제로입니다. 판단력이 딸리니 말도 잘 통하지가 않고 그러죠. 그러니 직원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하고....그 분을 인격적으로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안타까운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총신대는 그 직원을 오래도록 채용해서 일을 시켜왔습니다. 이번 일이 균형있게 기사화되기를 바라고 모쪼록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삭제

              • tail 2011-10-29 13:13:22

                저 학교 졸업생으로
                할말을 잃었슴   삭제

                • 못난 제자 2011-10-27 10:07:50

                  총신대의 설립이념을 말해봐라
                  설립이념과 목표는 아마도 철저한 십자가 정신일 것이다

                  그런데 하는짓은.....?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일은 다 하면서
                  어찌 진실된 목회자들이 배출되어지기를 바라겠는가 ....

                  그들이 보고 배우는 것은 ... 어찌하면 배부르고 편하게 세상을 살 수 있을까 일 것이다   삭제

                  • 진달래꽃필무렵 2011-10-26 09:44:16

                    온갖 소문의 진상지인 총각은 이번에도 미꾸라지 빠져 나가듯 빠져나가려고 할 것이고 배를 같이 탄 자들은 우리가 남이가 라는 타락사상으로 모르쇠를 일관할게 뻔하다.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말이다. 도가니라는 영화가 우리들의 비위를 상하게 하였듯이 총각과 관련한 추문들은 제2의 도가니가 되기에 충분한데 당사자들이 입을 열어도 증거불충분이니 기가 막힐 일이다. 10월4일 총신대운영이사회를 앞둔 시기에 이 사건이 얼마나 합동교단의 이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두고 볼 일이다.   삭제

                    • 천국의정원 2011-10-26 00:23:50

                      이 땅의 인간들은 뻔한 잘못에도 늬우침이 없다. 이게 문제다..가롯유다보다 더 나쁜 인간들이다. 한달란트를 맡긴 종이 한 달란트를 그대로 반납한 종 보다 더 나쁜 그 한달란트를 잃어버리거나, 더 많은 빚을 져 더 큰 손실을 준 인간들이 더 많다는데 이 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북한의 사람들...누가 거 도덕적으로 깨끗할까? 그들은 아마도 장발쟌의 빵을위해 죄를 짓고 있고 이 땅의 인간들은 더욱 악랄하게 죄를 짓고 있지는 않은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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