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를 망치는 주범이라며 좌파를 비판했던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 지도자 포럼 둘째 날 특강 때는 대형 교회 목회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추진하는 애국 운동과 기독교 정당 설립에 소극적인 대형 교회 목회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백정훈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가 8월 30일 경기도 양수리수양관에서 열린 기독교 지도자 포럼 둘째 날 특강에서 대형 교회 목회자들과 우파 진영 사람들을 비난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애국 운동과 기독교 정당 설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지만 대형 교회 목회자들이 좌파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했다. 또 우파 진영이 애국 운동에 재정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누린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몸을 사리는 대형 교회 목회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다음은 전 목사의 발언을 요약한 내용이다.

좌파 때문에 환난에 직면한 대한민국

하나님은 일정한 사이클에 따라 역사를 만들어 간다. 번성한 나라와 교회는 반드시 부패한다. 하나님은 부패한 나라와 교회에 고난을 준다. 고난당한 이들이 살려 달라고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이들에게 지도자를 보내 회복시킨다. 하지만 이런 사이클이 변할 때가 있다. 하나님이 부패한 이들에게 환난을 주려고 할 때, 그것을 눈치채고 하나님에게 부르짖으면 곧바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이런 시점에 있다. 국가, 교회, 개인 모두가 부패했다. 우리는 환난을 당하기 전에 하나님에게 부르짖어야 한다. 좌파와 빨갱이가 득세하는 것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시련을 주겠다는 신호다. 이럴 때 1,000만 기독교인들이 일어나서 회개해야 한다.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역사의 사이클을 잘 모른다. 아무 일도 없는데 전광훈 목사가 소동을 일으킨다고 손가락질한다. 또 많은 목사들이 좌파가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런 이들이 주일 날 설교하고 평일에는 사모 손잡고 놀러 다니는 것도 오래 가지 못한다. 세상이 철저하게 무너질 것이다.

대형 교회 목사들, 숨지 마라

하나님에게 부르짖은 다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세상의 악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나타난다.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 싸운 이야기에서 우리는 여러 모습으로 악에 대응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략했다는 소식을 듣고 골방에 숨은 사울 같은 사람들이다. 지도자는 백성을 지켜야 한다. 골방에서 벌벌 떨고 있으려면 목사 가운을 벗어야 한다.

대형 교회 목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사울처럼 행동하지 마라. 대형 교회 목사들은 좌파에게 당하기 싫어서 눈치만 살핀다. 대형 교회 목사들이 몸을 사린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좌파가 무서운지 내가 무서운지 한번 두고 보자.

다윗의 형들 같은 태도를 취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 이들은 나에게 목회에 전념하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 목사들이 목회만 했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목회만 하면 편하다는 것을 누가 모르나. 나는 애국 운동을 하는 데 30억 원을 썼다. 그 돈으로 다른 목사들처럼 교회 건물을 지으려면 진작에 지었다. 하지만 이 시대,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내가 나선 것이다.

마지막 부류는 다윗 같은 사람들이다. 다윗은 상황적으로 볼 때 골리앗 앞에 나설 수 없는 사람이다. 싸워서 이긴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이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는 등 악을 행하는 것을 보고 순교하려는 마음으로 나섰다. 우리는 다윗과 같은 마음으로 일어서야 한다. 이 시대의 악과 싸울 때 우리가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싸워야 한다.

교회는 적극적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우리가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시대의 악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그렇게 겁이 나나. 내가 한마디 할 때마다 난리가 난다. 정교분리의 원칙? 그것이 누구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알고 있는가. 과거 일본이 한국교회가 독립운동을 못 하게 하려고 써먹은 논리다. 정교분리는 옳지 않다. 교회는 적극적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서 정교분리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어느 신학교에서 신학을 배웠는지 묻고 싶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독립에 이바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근대화에도 공을 세웠다. 사람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이 한국을 근대화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기독교 단체인 가나안농군학교에서 배웠다. 결국 새마을운동을 통해 이뤄진 근대화는 교회에서 비롯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교회가 살렸다. 우리가 괜히 자화자찬하는 것이 아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교회를 범죄 집단이라 하고, 목사를 '먹사'로 부르고,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비난한다. 교회를 비난하는 이들을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

나도 미국의 마틴 루터 킹과 같은 마음으로 애국 운동에 나섰다. 이 시대의 불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우리가 왜 개독교인가. 우리는 대한민국을 살린 죄밖에 없다. 불의한 세력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위협하고 있다. 교회는 불의한 세력의 도전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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