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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목회를 그만두는가
목사로서의 소명 숙고…평신도로 돌아가기
  • 정운형 (hyung29@hanmail.net)
  • 승인 2011.07.14 15:34

주일 설교를 끝으로 뜨인돌교회를 사임합니다. 사역지를 옮기기 위함이 아닙니다. 당분간 목회를 쉬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순간적, 충동적 결정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기도하며 고민한 결과입니다. 사실 정준경 담임목사님과는 작년 말에 교회를 사임하기로 작년 10월에 의논하여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필요에 따라 잠시 사임을 보류하였고, 올해 7월에 후임자가 결정되고 사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소 2년 이상 목회 현장을 떠나서 목사로서의 소명에 대해 숙고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지금 떠남을 결심한 것처럼, 제 마음과 환경에서 돌아옴에 대한 자연스러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을 때 돌아오려 합니다. 저를 목사라 불러 주는 성도들과 저를 아끼는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몇 줄 글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이 시점에서 저의 소회를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을 위한 생각의 정리가 될 수도 있겠지요.

작년부터 마태복음 6장 '외식하지 말라', 야고보서 3장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는 두 메시지가 제 마음 깊은 곳을 흔들었습니다.

골방으로 들어가야 할 때

사실 저는 다른 목사에 비해 '자유분방하다'는 평을 자주 듣습니다. "목사님은 목사 같지가 않아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8월, 마태복음 6장으로 설교하며 돌아본 저의 신앙은 타인에 대한 과도한 의식, 그리고 외식이었습니다. 목사니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 때문일 겁니다.

이러한 강박은 의식, 무의식중에 스스로에게 지운 '(한국교회에서의) 목사의 십자가'입니다. 한국교회의 정서를 감안할 때, 목사는 '보통 인간'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신격화되어 버린 부류입니다. 저를 비롯한 수많은 목사들은 스스로 감당하지도 못할 십자가를 지고 휘청거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저 자신에 대한 연민이 생겼습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목사가 된 저의 삶은 평생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온 셈이지요. '너는 목사 아들 아니냐', '나는 목사가 아닌가.' 언제나 제 안에 있던 생각들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깨닫지 못했으면서 깨달은 척, 깊이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척, 무엇보다 엉망인 삶을 감추려 안 그런 척 하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입니다.

이런 면에서 "골방으로 들어가라"는 주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렸습니다. 목사입네 하며 남의 눈치 보다가 하나님을 잃어버리기 전에 골방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간 저는 이런 고백을 자주 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목사로 세우신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도무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것 같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목사라는 타이틀은 저를 변화시키고 성장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어쩌면 목사였기 때문에 이만큼 사람 꼴 하며 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목회를 접지 않는 한, 외식하는 신앙을 버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새벽 기도회 설교를 마치면 강단에서 개인 기도를 합니다. 어떤 날은, 아니 거의 모든 날이 그렇습니다. 기도를 마쳤는데도 강단을 내려오지 못합니다. 목사가 기도도 안 한다는 비난이 싫어서 그런 거지요. 너무 빨리 내려가면 혹시 누가 상처받지 않을까 위안도 합니다. 기도를 마쳤음에도 그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저의 모습, 한심하기도 비참하기도 했습니다.

예배, 찬양, 묵상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해야 합니다. 지금이 골방으로 들어갈 때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경건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목사가 아니어도 이렇게 신앙생활 열심히 할 거냐?' 삶으로 답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는 자'가 되고 싶어

저는 성경을 읽을 때뿐 아니라, 소설책을 읽을 때에도 '어떻게 설교할까', '어떻게 가르칠까'생각합니다. 아마 목사라서 가지게 된 직업병인 것 같습니다. 작년 8월 야고보서 3장 1절 '선생이 되지 말라'는 말씀을 묵상하던 중 이 '직업병'의 증상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으면 '나'를 돌아보고 나의 삶에 적용해야 하는데, 저에게는 남을 가르치려만 드는 못된 습관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선생이 되지 말라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뭐라고 가르칠까, 뭐라고 설명할까 고민하며 '선생 노릇' 하려는 저를 발견하고는 약간의 좌절감마저 들었습니다. 설교하기 위함도 아니고 가르치기 위함도 아닌, 순수하게 말씀을 묵상하는 일이 저에겐 매우 힘든 일이 되어 버렸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사임 날짜가 확정된 지난 주간, '그냥' 말씀을 읽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이젠 설교하고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듣고 배우며 살고 싶습니다.

'척'하는 목사가 되지 않기 위해

저는 오랫동안 설교는 명쾌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제가 들어 온 설교가 그랬습니다. 조직신학적인 선명한 정리, 확고한 신학적 입장, 명확한 규범 등을 기반으로 "하나님은 이런 분이다"라고 설파하는 그런 설교 말입니다.

그런데 예전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신앙인의 입장에서 저에게는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신앙적 의문들이 많습니다. 구원, 지옥, 성화, 고난, 하나님의 다스리심 등 저는 이런 질문에 대한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어떤 입장에 서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주 혹은 매일 설교를 해야 하는 제겐 참으로 곤란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설교를 할 때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합니다. 적잖이 혼란스러우면서도 숨기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설교를 할수록 '말'이 늘다 보니 뻔뻔하게 '잘' 해내는 겁니다. 저의 나이와 주변 상황을 감안하면 수년 안에 담임목사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된다면 저는 많은 면에서 스스로를 속이고 타협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민했던 문제들을 외면하고 타협한다면, 앞으로 저의 타락은 불 보듯 뻔합니다. 만약 다시 목회와 설교를 해야 한다면, 정리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에 대해 해결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의 회복이 필요한 시기

지난 5년간 교회 문제 상담을 해 왔습니다. 열정이 있었고 건강했기에 보통 사람들이 감당하기 힘든 양의 상담을 기꺼이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교회에서도(타 교인까지) 목회 상담이 꽤 많았습니다. 작년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에 부쳤습니다.

저는 기질적으로 상담을 하면 감정이입을 심하게 합니다. 내담자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머릿속에는 상담했던 이들에 대한 걱정,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고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상담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두려워졌습니다. 운전 중 다른 사람과 언쟁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수심 가득한 얼굴로 귀가하면 아내가 눈치를 볼 정도로 예민해졌습니다. 또한 아픔을 겪고 있는 교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을 때 느끼는 무기력감, 자책감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정신적 안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이 땅의 순례길을 가면서 지쳐 있다는 것을 압니다. 피곤하고 참된 쉼이 없어 순례길이라 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앞으로 남은 제 인생의 순례길을 더 잘 걸어가기 위해서는 한 번의 쉼표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년, 목회를 접기로 결정할 당시는 평생 목회 활동을 접으려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들을 주시면 바치겠습니다"라는 서원 기도로 아버지의 환갑둥이로 태어난 아들입니다. '목사의 길'은 신앙적 의미에 더해 늙은 어머니의 소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목사의 길을 버리려고 했던 데는, 위에서 말한 이유와 함께 요즘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보이는 행태를 볼 때 목사라 불리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부끄러울 뿐 아니라 싫었습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시작된 새벽 묵상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시작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며 저의 인생을 복기(復棋)하던 중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부모님의 서원을 거부하기 위해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적과 같은 과정을 통해 저를 목사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소명을 받아 목사 인생의 전반기를 달려왔습니다. 이제 한 템포 쉬고 저 자신의 뜻으로 목회를 선택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열어 두고 다시 '평신도'로 돌아갑니다. 어떤 선택이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싶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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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3
  • 순종이 2011-08-15 21:25:59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꼐ㅒ입니다.. 사람을 바라보고 힘겹게 달려가시면서 소홀해진 주님과의 관꼐 점검하시고 첫사람을 회복하시어 더욱 은혜로우신 목회자 되시길 기원합니다...   삭제

    • pado 2011-07-22 07:01:03

      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님들께서도 이 점에 그 촉각을 곤두세우셔서 지켜 봐 주시는 게 절대적으로 아주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앞으로의 이 뉴조의 방향타가 그 어디로 굴려갈 것인가???

      하는 그 중차대한 그런 문제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삭제

      • 길잃은 양 2011-07-22 01:12:51

        하나님은 목사를 세우시지 않으셨고 목사란 직분도 없습니다.
        성경(엡4:11)에 딱 한번 목사란 단어가 나오는데 원어 성경에는"목사"가 아니라 "목자"(포이멘)입니다. 원인을 아시는지요?
        목사님 설교 듣고 하나님 믿으라는 말씀은 천국티켓을 팔아 먹던 그들과 똑 같은 행위를 하는 짓입니다. 목사님들의 가장 큰 오류는 신자들이 목덜미를 잡고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 처럼하는 그 속임수 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믿어야 할까요 아니면 목사님을 믿어야 할까요?
        성경에 사람 각자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다 망한다 하셨습니다. 이는죽는 다는 말씀입니다.(호4:6; 6:6) 성경의 상당 부분에서 하나님을 알알아야 산다고 말씀 하셨고 특히 벧드로 후서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야 된다고 강조 하셨습니다. 그리고 각 사람이 스스로 판단하고 자기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라고 하셨습니다(롬14:12)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다면, 지금 목사님들 처럼 설교하지 못합니다.
        그들이 계22:18.19절을 읽어 보고도 지금 같은 설교를 한다면 믿음이 없는 삯꾼들이며, 모르고 했다면 당장 회개하고 공사판에 가서 노동이라도 하는 것이 그들의 구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문으로 들어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문이 성경말씀입니다. 담장을 넘는 자는 이리요 강도라 하셨습니다.
        성경의 해답은 성경에서 찾아야 합니다.
        성경에 비추어 볼때 한국교회는 대부분이 꺼꾸로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2-3명만 모여도 주님께서 함께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수십억, 수백억, 수천억씩, 그것도 대출 받아서 예배당 짓는 목사님들 그들의 설교 듣고 신앙생활을 하는 자들이 불쌍합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 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행17:24-25)

        믿음과 구원은 하나님과 당사자 간의 수직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시고 성경을 고찰하여 알아야 합니다.
        짜투리 시간을 사용하시지 말고 시간을 정하여 계획적으로 묵상 하셔야 합니다.
        성경말씀은 절대 어려운 내용이 아니고 믿음에 의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쉽게 쓰여 져 있습니다.   삭제

        • 잘 섬김이 2011-07-21 17:39:00

          저는 교회생활을 46년 째 그것도 성경대로 해 보려고 무진 애를 써는
          60대 후반입니다. 목사님들을 대하면 저 분이 진짤까? 아니면 직업이
          목사인 가짤까?를 하나님께 여쭙는 못된 버릇이 생겼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위선자 목사가 많다 못해 온 한국교회 안에 늘려 있는 것
          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 안에 이만큼 진솔하게 자신의
          취부를 드러내 놓고 고민하는 목사님이 계신 것 만으로도 미래가 캄
          캄 절벽은 아니라 싶어서 천만다행입니다. 가족들도 있을 터이니
          너무 오래 골방에 계시지 말고 성령의 강한 임재(틀림없이 역사하실
          것임)와 새소명을 받으시면 골방을 나오십시오. 그리고 이 site에
          소식을 올리십시오. 함께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참 교회를 세워 봅
          시다. 야 ~ 훼 닛시 !!   삭제

          • 오, 무지개 2011-07-20 22:41:02

            이 기사가 제가 활동하는 개혁신앙을 지향하는 인터넷 카페 두 곳에 올라와, 저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으로서 정운형’ 목사(?)님이 ‘참신한 목사님’으로 떠받들어지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두 카페에서 읽은 기사에는 출처가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불신’을 드러내는 종류의 기사가 실릴 만한 인터넷 신문으로는 [뉴스앤조이]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제 모처럼 [뉴스앤조이]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분별을 위해 이 두 인터넷 카페에 올리려고, 파발 님께서 아래에 쓰신 댓글 <몸의 재충전 보다 영의 재충전이 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를 파발 님 허락을 받지 않고 퍼갑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삭제

            • 이경일 2011-07-20 10:22:10

              목사님, 뭐라고 위로를 들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용기를 얻으시기를 간구하면서 잠시 목회를 중단하기를 원하시는 목사님의 목소리를 주님께 전하시기를 원합니다.   삭제

              • 순복음 2011-07-20 07:57:25

                귀하께서 겪는 갈등을 겪지 않은 목회자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갈등을 겪지 않는다면 당연히 삯군 목자지요. 진정한 목회자는 그 갈등 속에서 태어납니다. 날마다 자신의 부족을 인식하고 주님을 더욱 의지하지 못함을 회개하고 오히려 감사합니다. 목회는 영적인 일이기에 쉰다고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히 주저 앉게 됩니다. 이럴때 엎드려 회개하므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목회의 힘은 자신에게 절대로 나오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목자장 되시는 그분이 주신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다시 무릎을 꿇으시면 회복됩니다.   삭제

                • epark 2011-07-19 18:44:34

                  남에게 복을 끼치는 복된자 있습니다.
                  정운형님께서는 그러한 분 같으십니다...
                  가만히 있으나 움직이나 말을하나 오든것이 복된 삶으로서 사시는 날까지 복된 자로서 많은 생명들을 이롭게 하시는 복된 삶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미 마음의 글휼과심령의 가난으로 수 많은 자들을 복되계하셨으니 복음의 신을 신으신 분 같으십니다...
                  가정과 이웃과 삶에 늘 평안과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늘 삶가운데 성령의 기운이 지켜주실길 바라며 어두운영이 틈타지 못하는 축복이 있으시길 바랍니다.-샬롬..   삭제

                  • 오, 무지개 2011-07-19 18:39:32

                    파발 님, 파도 님, 안녕들 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박창진 기자에게 “후레자식”이란 말을 썼다는 까닭으로 [뉴스앤 조이]에서 아이디 정지를 당한 ‘new2007’입니다. 모처럼 [뉴스앤조이]에 들어왔습니다.

                    파발 님, 파도 님, 제가 이스마엘 도끼 님 글들을 읽으면 항상 느끼는 것입니다만, 이스마엘 도끼 님 글들은 생각(반성)을 하게 해 주는 점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유치한 점도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파발 님, 파도 님, 이스마엘 도끼 님은 나이도 어린 친구이고 하니, 이스마엘 도끼 님을 귀엽게, 예쁘게 봐 주십사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뉴스앤조이] 운영진께 말씀드립니다. 제 아이디를 정지한 지가 반 년이 돼 가는 것 같은데, 언제나 아이디 정지를 풀어 주련지 궁금합니다. 아이디 정지가 아니라, 영원한 강퇴인지 궁금합니다.   삭제

                    • 정운형 2011-07-19 17:54:11

                      제 글로 인해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목회현장을 지키고 계신 목사님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 켠이 무겁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글은 뜨인돌교회 공동의회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아니, 설명이라기보다는 설득이었습니다. 그날 공동의회는 저의 사임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교인들의 서명으로 이뤄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간 개인적으로 제가 왜 목회를 그만 두는지, 말씀을 드렸음에도 이해하지 못하던 교인들이 공동의회에서의 설명을 듣고서야 수용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글로 쓰다 보니 다듬어지고 내용이 순화되어 그렇지, 그날 교인들 앞에서 드린 말씀은 훨씬 구체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운전 중 자주 언쟁을 벌였다'는 내용. 작년에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녁 퇴근길에 대로변에서 택신 운전기사와 언쟁 끝에 멱살을 잡고 싸움을 했습니다. 그러고 집에 들어오니, 저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여 매우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 다음 날 새벽설교를 해야 했습니다. 죽고 싶었습니다. 결국 전 새벽설교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런 유의 사건들과 제 병들어가는 내면, 그리고 '모범이 되지 못하는' 삶.

                      저는 당연히 목회를 내려놓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과정으로 칭찬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저에 대한 포장은, 제 스스로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죄송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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