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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생활비 현금 일시불로'…교인들도 놀랐다
['목사 전별금'을 말하다] 퇴직금·사택·위로금·사례비까지…"대형 교회에서는 관행"
  • 홍현진 (jebo@newsnjoy.or.kr)
  • 승인 2011.04.19 13:52

18억 300만 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희성교회에서 25년간 시무하다 2009년 2월 은퇴한 황 아무개 목사가 받은 '전별금'이다.


이는 △퇴직금 1억 6,700만 원 △은퇴 후 2010년부터 18년간 생활비의 70% 일시불 지급 7억 5,600만 원 △2009년 1년 치 급여 전액 일시불 지급 8,000만 원 △현재 살고 있는 사택 증여(마포구 소재 45평형 아파트) 8억 원을 합친 것으로, 이 교회의 1년 예산인 16억 원을 웃도는 액수다.

   
 
 

▲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희성교회. ⓒ뉴스앤조이 유연석

 
 

전별금 액수는 당회와 제직회 그리고 공동의회를 거쳐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일부 교인들은 이 절차가 형식적이었다고 반발했다. (관련 기사 : 교회 예산 16억 원, 목사 은퇴 예우금 18억 원) 황 목사가 받을 총액에 대한 정보가 교인들에게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 이들 교인들은 제직회와 공동의회가 끝난 뒤 약 3주 후에야 황 목사가 받을 금액이 18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황 목사는 퇴직금과 은퇴 예우금의 액수를 직접 제시하는가 하면, 이를 일시불로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교인들은 "18억 원이면 일반인은 평생 벌어도 만져 보지 못할 액수다"라며, "이런 거금을 성직자가 직접 요구해서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후 <뉴스앤조이> 보도 당시까지도 이 교회는 1년 가까이 내홍을 겪었다. 이 교회 A 집사는 지난 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전별금의 액수도 액수지만 목사님이 전별금을 가져가는 과정이 비상식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목사님이 18억 원을 모두 가져갔고, 집과 돈에 대해서는 교인들이 세무서에 신고해서 지난 2월 말 (세금) 추징을 한다는 연락을 (세무서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목사가 가난하던 시절, 교회 떠나면 먹고 살게 없으니 줬는데…"

20억 원. 지난 3월 27일 분당중앙교회 당회·위원장 모임이 '불명예 사임'하는 최 아무개 목사에게 주기로 잠정 결정했던 전별금이다. 여기에는 퇴직금 3억 원, 위로금(개척 지원금) 10억 원, 사택 7억 원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교인들은 '전별금 지급 금지 가처분 소송'을 검토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후 최 목사는 사택을 제외한 전별금 13억 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당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보내는 쪽에서 예를 차려 작별할 때에 떠나는 사람을 위로하는 뜻에서 주는 돈'.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전별금'의 의미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별금 문화'는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 남오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는 지난 6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목사가 가난하던 시절, 신도들이 생활비 외에 교육비도 챙겨 주고 사택도 챙겨 주고 교회를 떠나면 진짜 먹고 살 게 없으니까 전별금도 주던 전통이 있다"며 전별금의 '기원'을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1970년대 경제성장, 1980년대 강남 개발 이후 초대형 교회가 출현하면서 목사들이 더 이상 가난하지 않다. 목사가 교회 내 성도 중에서 부자인 경우가 많고, 심지어 어떤 목사들은 '목사가 가장 부자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목사가 가난할 때 있었던 미덕과 전통이 목사가 엄청 잘살게 되었을 때도 남아 있는 게 바로 전별금이다."

대형 교회들, '퇴직 예우금' 기준 묻자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전별금과 관련해 정해진 기준은 없다. 남 사무국장은 "교회에서 교단에 내는 연금이 있는데 대형 교회 목사는 교단으로부터 이러한 '퇴직연금'을 받고도 사회적인 통념의 퇴직금((퇴직 당시 연봉÷12)*근속년수), 위로금, 심지어 (정년이 남았을 경우) 개척 지원금까지 받는다"고 전했다. 남 사무국장은 "대형 교회에서는 목사를 일종의 창립자로 보기 때문에 '나가는데 많이 줘야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교회의 사례는 어떨까. <오마이뉴스>는 지난 7일 대표적인 '대형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사랑의교회, 삼일교회, 온누리교회 등을 대상으로 전화 취재를 진행했으나 대부분의 교회가 '퇴직 예우금'과 관련된 답변을 거부했다. "퇴직금은 당회 규정에 따라 사무처에서 계산해 지급한다"고 밝힌 사랑의교회 사무처 관계자는 '퇴직금 이외에 사택이나 다른 위로금 등을 지급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담임목사가 여신도 성추행 논란으로 사임한 한 교회의 장로 역시, "최근 트위터에서 해당 목사가 전별금으로 13억 원(퇴직금 3억 원, 사택 10억 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의견을 제시하고 싶지 않다"고 전화를 끊었다.

   
 
 

▲ 서민들이 평생을 만져 보기도 힘든 금액을 지급하는 '전별금 관행'은 사회적으로는 비난의 대상이고 종교적으로는 죄악이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전별금 관행…"사회적으로는 비난, 종교적으로는 죄악"


대형 교회에서 관행화된 전별금에 대해 남재영 목사(대전 빈들교회)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교회 목사들은 교회가 어느 정도 크면 서민들이 평생을 만져 보기도 힘든 전별금을 받아 나가야 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며, "이는 사회적으로는 비난의 대상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죄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교회 목사들의 경우, 교회 자체가 사적 소유라는 생각이 있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제왕처럼 권력을 누려 오다 보니 해임하고 난 다음에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자기 아들을 세습시키는 거고,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은 자기가 평생 해 왔던 것들에 대한 보상을 돈으로라도 받으려 한다. 비뚤어진 탐욕이다."

그는 "누구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목회 마지막 인생에 살아 봐야 얼마나 살 거라고 몇 억씩, 적잖은 돈을 요구하며 먹칠을 하고 목회를 그만두는 목사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목사는 늘 설교할 준비, 늘 이사 갈 준비, 늘 죽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목사는 이어 "주요 교단에서는 '은급(연금) 재단'이 있어서 이곳에서 일종의 '퇴직연금'을 준다"며, "은급 제도처럼 특혜 받은 일부 목사가 아닌 모든 목사들이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공적인 퇴직 후 예우 제도를 만들고, 대형 교회들이 이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현진 /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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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3
  • 邪不犯正 2011-04-25 01:23:14

    아래 양화진에 서노회 양아치목사들 꼬일데부터 견적 나왔다는군요...

    광호씨,창우씨,영수씨..우리 희성교회에 18억 돌려주세요!   삭제

    • 황태주 통합서울서노회 일당-1 2011-04-24 02:19:40

      오창학 목사, "집보다 좋은 천당 있는데 빈손이면 어때요"
      신촌교회 정년퇴임…퇴직금·아파트 소유권 반납
      서울 창천동 신촌교회 오창학 원로목사(71)는 새해 들어 영락교회에서 부인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 22년 동안 맡았던 담임목사직에서 은퇴한 이후 후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자신이 자주 드나들 경우 교인들이 새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뭉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지난 9일 인터뷰를 위해 신촌교회에 모처럼 나왔을 때에도 오 목사는 교회에는 일절 알리지 않고 사무실 대신 어린이예배실에서 만났을 정도였다.   삭제

      • 황태주 서노회 일당-2 2011-04-24 02:16:19

        "전후임자 간의 갈등이요? 내가 마음을 비우면 그런 거 없어요. 원로목사도 사람이니까 '(교회를 위해) 내가 이만큼 했는데 몰라주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버려야 후임자가 잘 할 수 있어요. "
        오 목사는 또 은퇴하면서 받은 퇴직금도 모두 교회에 내놓았다. 은퇴 후 살도록 교회에서 사 준 아파트도 소유권을 교회로 넘겼다. 대신 살아 있는 동안만 그 아파트에 살기로 했다. 부인 유순화 권사(67)와 미혼인 두 아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처음엔 "원로목사 사택 제공은 당회의 결정"이라며 번복할 수 없다고 버티던 교회 측도 오 목사의 순수한 뜻을 받아들였다.   삭제

        • 황태주 서노회 일당-3 2011-04-24 02:13:34

          "성경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아닌 저의 일이 이렇게 알려지니 쑥스럽고 걱정이에요. 요새 교회가 너무 세속화되고 세상에 물들어서 그렇지 원래는 전혀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 일인데 말입니다. "
          오 목사의 퇴직금 반납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평북 강계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월남한 그는 공병장교로 강원도 원통에서 근무할 때 출석했던 초가집 교회를 시멘트 · 슬레이트교회로 바꿔줬고,신학대 등록금으로 쓰려던 장교 퇴직금을 그 교회에 바쳤다. 또 강원도 황지교회에서 6년간 일하고 떠날 때에도 퇴직금을 건축헌금으로 내놓았고,서울 영락교회에서 10년간 부목사로 일한 뒤 신촌교회로 오기 직전 받은 퇴직금도 모두 고아원 ·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삭제

          • 황태주 서노회 일당-4 2011-04-24 02:10:36

            오 목사는 "돈에 욕심이 있었다면 돈 버는 길로 가야지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퇴직금과 아파트값 등 10억원 정도로 지금 같은 편안함을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42년간의 목회를 마치고 나니 모든 것이 감사하고 감격스러울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공중에 나는 새를 먹여주시고 들의 백합화를 아름다운 옷으로 입혀주시는데 걱정할 게 뭐 있어요? 예수님께서도 '인자가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은퇴 후에도 살 집이 있고,생활비도 교회에서 나오지 더 욕심 부릴 게 없지요. 저에겐 아파트보다 더 좋은 천당(天堂 · 하늘의 집)이 예비돼 있잖아요?"   삭제

            • 황태주 서노회 일당-5 2011-04-24 02:08:32

              '오직 예수'를 교회의 표어로 삼고 신자들을 이끌어온 그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말하고,행동했을까"라고 늘 고민한다. 중학교 3학년이던 열여섯 살부터 지금까지 5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새벽기도를 드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내가 먼저 바뀌고 예수처럼 살아야 세상 사람들도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 목사는 "앞으로 농촌교회에 가서 설교도 하고 해외 선교도 도우면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며 "마음이 가난한 자가 천국에 간다고 했으니 다들 그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삭제

              • 공로목사,원로목사-황씨 2011-04-23 01:47:39

                만약 이 서노회 황씨 사건, 오마이뉴스가 잇-슈화 시키지 않았다면?--

                18억이 관행화 되어 서노회장 출신 <막사들> ..
                춤추며 너도 나도 18억씩 가져갈 사건입니다..
                불을 보듯 뻔한 화상들..
                양화진에다 때거지로 지랄할때 부터..견적나오더니..
                걸레들 모두 희성교회에 집합해 어덯게 교인들이 배신감에
                가슴이 찢어지는데 황씨를 공로목사로 만드냐?

                --북아현 차광호야,서교동 우영수야..   삭제

                • 공로목사,원로목사-황씨 2011-04-23 01:00:28

                  통합 서울서노회장 출신, 기독사에 남을 유명인사들..

                  우영수, 황태주, 오신주, 차광호, 오창우 기타등등..

                  차기총회장 서울서노회장 출신 박위근 목사는 선배로서 황씨가 가져간돈 교회에 되돌려 놓으라고 전화 하시오..돈에 환장한 양아치지..어디 하나님 돈을 갈취하나!---서울서노회 잡먹들이 통합 다 망쳐요...   삭제

                  • 작은마음 2011-04-22 03:18:46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딱 맞아떨어지네요...슬픕니다.   삭제

                    • 거친형상 2011-04-20 14:36:36

                      원로추대도 못받고 교회에서 쫓겨나는 목사님들 어려운 교회 가난한 교회에서 평생 몸바쳐 수고한 목회자들 그들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 가슴의 여유가 없는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인인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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