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를 사임한 최종천 목사의 예우 방법이 발표됐다. <오마이뉴스>는 분당중앙교회 당회원과 교회 각 위원장 32인으로 구성한 '최종천 목사 예우 문제 논의 기구(예우 기구)'에서 최종천 목사의 전별금 20억 원을 '잠정 결정'했다고 4월 1일 보도했다. <뉴스앤조이>는 신국원 협동 목사(총신대 신학과)의 중재안으로 당회원뿐 아니라 교회의 각 위원장이 함께 예우 문제를 결정하자는 데 교인들이 동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분당중앙교회, '주먹구구' 재정 관리)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에 열렸던 예우 기구에서 '전별금 27억 원'(1안), '전별금 20억 원'(2안), '전별금 10억 원+개척 지원금 6억'(3안) 등 3개 안이 나왔고, 투표 결과 2안이 18표를 얻어 채택됐다. 최종천 목사가 받게 될 20억 원의 전별금은 퇴직금 3억 원과 위로금 10억 원, 최 목사의 소유 아파트 1채와 차 2대가 포함된 금액이다.

▲ "'불명예 사임'하는 교회 목사 전별금이 20억?" 기사를 보도한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최종천 목사의 전별금으로 20억 원이 책정되자 최 목사의 교회 재정 유용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던 교인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3월 13일 재정 감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최종천 목사는 △당회 결의 없이 교회 기금으로 펀드 가입 △목회 활동비와 자녀 유학비의 과도 지출 △대외 협력비 일부를 다른 명목으로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최 목사는 "집과 차를 제외하고 퇴직금과 위로금을 받지 않겠다"고 일부 장로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중앙교회의 김성권 수석부목사는 "최종천 목사가 전별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으며, 이를 4월 3일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분당중앙교회 일부 교인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1,870여 명의 교인이 가입한 '분당중앙교회 새 출발을 위하여' 카페 회원들은 서명운동을 하면서 전별금 지급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는 중이다.

한편, 분당중앙교회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는 4월 중으로 최종천 목사의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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