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광 목사는 일본에 재난이 많은데 그 이유는 죄 때문이고, 죄가 많은 이유는 천황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요것 봐라!'라는 마음으로 일본을 치고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설교 동영상 갈무리)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가 일본의 지진 원인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상과 천황을 섬기기 때문에 죄가 많아서다"고 발언했다.

김 목사는 3월 13일 주일예배에서 '충성해야 성공한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설교 중 일본의 지진을 언급하며, "일본이 보통 나라와 달리 세계에서 제일 교만하고, 우상과 귀신이 많은 나라인데, (이번 지진을 통해) 일본이 체질 개선을 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일본이 교만한 까닭이 우상의 수가 800만이 넘고, 1억이 넘는 온 국민이 갖가지 우상에게 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의 천황에 대해서는 지진도 못 막고, 쓰나미도 못 막으니 국왕이라고 해야 한다며, 하나님 앞에서 천황이라는 호칭이 겸손하지 못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일본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을 도와서 관계를 잘 맺어 두면 이제 일본이 독도는 자기 땅이라는 말을 안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발언은 3월 11일 금요 예배 설교 중에도 했다. 그는 "일본 지진은 말세의 마지막 징조다. (성서에) 마지막에는 지진이 나고, 화산이 폭발하고, 쓰나미가 일어난다고 했다. 이러한 일들은 나라가 혼란할 때 나타나는데 우리나라도 북한과의 전쟁으로 이러한 재난이 닥칠 것이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일본에 재난이 많은데 그 이유는 죄 때문이고, 죄가 많은 이유는 천황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요것 봐라!'라는 마음으로 일본을 치고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목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라고 했다. 그는 "일본이 대한민국을 감싸고 있다. 일본에 감사하라. (하나님께서) 말세에 쓰나미가 날 것을 아시고, 일본을 두어 대한민국을 지키고 보호하신다"고 했다.

조용기 목사, '하나님의 경고' 발언

▲ 조용기 목사.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도 일본 지진의 원인을 '하나님의 경고'라고 했다. 조 목사는 12일 <뉴스미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지진의 원인이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볼 때는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일본을 봐서 물리적인 지진보다 거룩한 영적 지진이 일어나야 할 때"라고 했다.

조 목사의 인터뷰 내용에 누리꾼들이 비난하고 나섰고, 이를 보도한 <뉴스미션>은 서둘러 논란이 된 부분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뉴스미션>은 "편집된 기사로 인해 조용기 목사의 발언이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됨에 따라 엄청난 비극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일본 국민은 물론, 이웃의 심정으로 안타깝게 지켜보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게 된 점을 사과드립니다. 인터뷰 주제인 '한국교회의 갱신'에 집중하기 위해 본지가 일본 지진 관련 발언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편집함으로써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조용기 목사께도 사과드립니다"는 글과 함께 인터뷰 전문을 올렸다.

▲ <뉴스미션>이 올린 사과문. (<뉴스미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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