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3월 14일 "조용기 목사, 일본 지진은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 이런 정신병자들이 목사를…"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 진중권씨는 14일 일본 지진 참사에 대해 하나님의 경고라고 말한 조용기 목사의 발언에 대해 비난의 글을 올렸다. (진중권 트위터 갈무리)
진 씨는 조용기 목사가 지난 12일 <뉴스미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지진의 원인을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볼 때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 숭배와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진 씨는 "조용기 목사의 종말론 설교는 가관"이라며, "근데 이분은 11년 넘게 휴거 안 하고 이 땅에 거하나"라고 했다. 또 "더 큰 문제는 저런 헛소리를 듣고 '아멘, 할렐루야' 외치는 골빈 신도들… 저런 건 종교가 아니라 치료를 요하는 정신의 질병입니다"라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도 반발했다. 진보신당은 '한국인과 크리스천 얼굴에 먹칠한 조용기 목사, 용서받을 때까지 묵언 기도하라'는 논평을 통해 "조 목사의 발언은 지진 피해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도 침착히 대처하고 있는 이웃 나라 국민에게 저주를 퍼부은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생명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거나, "유난히 배타적인 기독교 싫다"와 같은 글들을 트위터와 아고라 토론 게시판 등에 올렸다.

한편, 조용기 목사의 인터뷰를 개재한 <뉴스미션>은 14일 오후에 사과문을 올렸다. <뉴스미션>은 "편집된 기사로 인해 조용기 목사의 발언이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됨에 따라 국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게 된 점과, 일본 지진 관련 발언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편집함으로써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조용기 목사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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