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중앙교회가 교회 자체적으로 재정 감사를 하기로 했다. 분당중앙교회는 1월 23일 임시 당회를 열어 가칭 '교회를사랑하고바로세우는모임(교사모)'과 교회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재정 감사를 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양측 실무자들이 감사 일정 등을 논의 중이다.

최종천 목사가 당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분당중앙교회는 재정 감사 방법을 두고 최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교회발전위원회가 대립해 왔다. 당회는 최 목사의 제안으로 교회발전위원회의 자체 감사를 거부하고 노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최 목사 측은 최 목사가 사임했기 때문에 재정 감사를 취소하자고 주장했고, 또 다른 교인들은 노회 감사를 그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을 냈다. 여기에 더해 교회발전위회가 다시 교회 자체적으로 재정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교회발전위원회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공동 감사를 수용했다고 했다. 관계자는 "어떻게든 장부를 보고 감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회발전위원회가 공동 감사마저 거부하면 감사 자체가 요원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관계자는 "교사모와 함께하는 만큼 최 목사에게 불리한 부분을 제대로 감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교사모 관계자는 교사모가 최 목사를 지지하는 모임이 아니라며 제대로 된 재정 감사를 하겠다고 했다. 관계자는 "재정 감사 방법을 두고 교인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며, "교회의 분열을 막기 위해 공동 감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사 정정 :  기사 첫 단락의 '최종천목사를사랑하는모임(최사모)'을 '교회를사랑하고바로세우는모임(교사모)'으로 수정했습니다. 공동 감사에 참여하는 곳은 '최사모'가 아니라 '교사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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