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대위를 중심해서 이단들을 해제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위원장 고창곤 목사)와 소위원회가 4개의 이단 해제를 결의하였고(장재형, 윗트니스 리, 변승우, 김광신), 따라서 다른 이단들도 해제받을 가장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어 2개의 이단(류광수, 김기동)이 해제 요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2010년 12월 13일, 한기총 이대위 위원장 고창곤 목사와 상담소장 김항안 목사의 주도하에, 알려지기로는 이대위 회의는 물론 임원회 결의도 없이 '한기총 이대위 활동의 무력화를 경계합니다'는 기자회견을 하였고, 이어서 다음날인 14일에는 현재 외국에 가 있는 이광선 대표회장의 이름까지 넣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유언비어'에 대한 입장'이란 광고를 <국민일보>에 냈습니다. 이 역시 이대위의 전체 결의나 임원회의 결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기총에서 이단을 해제하면 한국교회는 말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단은 기뻐 춤을 출 것입니다

현재 한기총 이대위가 이단을 해제하려는 논리적 근거의 핵심은 "신학과 교리가 다른 한기총의 이단 규정과 해제는 회원 교단의 결정과 분명히 다를 수 있습니다"는 논지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단들을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단을 해제하면 한국교회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단은 기뻐 춤을 출 것입니다.

1. 위의 말이 맞다면 한기총과 교단의 교리 기준이 무엇이 다른지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각 교단 간에도 교리는 다르나 이단을 규정하는 기준은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단 규정은 한 교단의 교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교회의 보편적 기준에 의하여 해야 하고, 했기 때문입니다.

한기총은 한기총 소속 전체 교단의 교리를 다 수용하는 단체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기총의 교리가 따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만일 한기총이 현재 한 교단이라도 이단 규정 기준이 다른 교단을 수용하고 있다면 한기총은 곧 이단을 수용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지난 10여 년이 넘도록 한기총이 이단 문제를 잘 연구하고 대처함으로 한기총의 사명을 다 하였고 또한 한기총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현재 이단들을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도 부족한 상황에 이단들을 해제하려고 하는 것은 그동안의 한기총이 걸어 온 길을 역행하는 것으로, 사탄과 이단들을 기쁘게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대위원장의 논리는 이단 해제를 전제한 구실에 불과합니다.

2. 이미 지난 2004년에 한기총에서는 이단 비판의 보편적 기준과 정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이 기준은 한기총 산하 모든 교단의 교리와 상치되지 않습니다. 다른 기준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단 사이비 규정 기준 : 이단 사이비 규정의 기준은 신구약 성경이다. 그리고 사도신조(신경)와 니케아 신조(주후 325)와 콘스탄티노플 신조(주후 381)와 칼케돈 신조(주후 451)와 종교개혁 전통과 각 교단의 신조이다.

이단과 사이비의 정의 : 이단은 본질적으로 교리적인 문제로서, 성경과 역사적 정통 교회가 믿는 교리를 변질시키고 바꾼 '다른 복음'을 이단이라고 한다. 사이비는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위를 하는 유사 기독교를 사이비라고 한다. 그리고 이미 '사이비'란 용어를 이단은 아니나 이단성이 있는 집단이나 사람을 지칭하는, 즉 정도의 측면에서 사용한 경우는 '이단성'이란 용어 등으로 대치할 수 있다고 본다.

3. 한국교회 수백 개의 교단들이 있지만 이단을 연구하는 교단은 5~6개에 불과합니다(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합신, 기성, 예장백석 등).

각 교단 고유의 교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이단을 연구하는 핵심적 교리 기준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였습니다. 그 말은 비록 교단의 기준에 의하여 연구했다고 하지만 그 기준은 교단의 기준이 아니라 보편적인, 역사적 교회의 기준에서 했다는 말입니다.

4. 2004년에 5~6개 교단들이 연구한 것들을 종합 정리하여 그것을 한기총의 입장으로 정하고 책까지 만들었습니다.

이것 자체가 교단 간에 이단 규정에 있어서 아무런 교리적 차이가 없다는 증거입니다. 현재 이대위의 주장에 의하면 2004년의 한기총 기준과 지금 2010년의 기준이 달라졌다는 말이 되고 맙니다. 역시 이단 해제를 전제한 궁색한 논리입니다.

5. 한기총과 교단의 교리가 달라서 이단을 해제한다는 말은 모순된 주장입니다.

이단을 해제하려고 하는 분들의 말이 맞다면 그동안 이단을 주로 연구했던 한기총 소속 6개 교단의 교리적 기준은 한기총의 기준과 다르고 나머지 이단을 연구하지 않는 교단들의 기준은 같다는 말이 되어 버립니다. 오히려 교단과 한기총의 입장이 다른 것이 아니라 소속 교단 간의 교리가 다르다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그보다 한기총은 교리가 다른 교단들의 교리를 다 수용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볼 때 교단에서 결의한 것을 해제할 수 없다는 논리가 더 객관적인 논리라고 봅니다.

6. 현재 이단을 해제하려고 하는 분들 중에 상당수는 이단을 규정한 교단 소속 목회자들입니다.

이단을 해제하려고 하는 분들의 주장이 맞다면 그분들은 자신이 속한 교단의 교리를 부정한다는 말이 되며, 자신이 속한 교단에서 규정한 이단들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무슨 절박한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분들은 자신이 속한 교단으로부터 치리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7. 만일 교단 간에 교리가 다르다면 한기총이 나서서 이단을 해제할 이유가 더욱 없습니다.

오히려 교단간의 다른 것을 인정하고 교단들이 알아서 하도록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그것은 한기총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연합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 이단을 해제하기 위한 전제를 두고 하는 빈약한 거짓 논리에 불과합니다.

8. 지금 주요 교단은 물론 이단 연구가들과 11개 단체들이 이단 해제를 염려하고 항의하고 있으며 모두 성명서를 냈습니다.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예장백석, 한이협, 갓피를 바로알자신천지, 아레오바고, 과천시민연대, 평이협, 예장통합 대전서노회 이대위원회, 국제기독교이단연구학회에서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 역사 이래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9. 이단 해제는 처음부터 계획된 일이었습니다.

상담소장인 김항안 목사가 초기부터 '이단 해제 위원회'를 만들려고 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상담소장이 되자 바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같은 뜻을 충분히 밝혔습니다.

10. 2010년에 들어 한기총 이대위가 하였고 하려고 하는 일은 이단을 해제하고 이단 연구가를 조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본 회기에 들어서, 이단 문제를 다룬 것은 이단들을 해제하려고 하는 일이 전부였고, 오직 한 가지 한 다른 일이 있다면, 이단 연구가로 한국교회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였던 정동섭 교수가 어떤 책의 서문을 썼다는 이유로 조사하여 그를 어렵게 하여 이단인 구원파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위의 기자회견이나 <국민일보> 성명서에서, "유언비어"라는 말이나, "한기총 이대위 활동의 무력화"라는 말은 적반하장격인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4개 교단의 항의와 성명서가 유언비어라는 말인지, 한국교회 이단을 막는 데 최선을 다했던 기타 7개 단체의 성명서나 주장이 '유언비어'라는 말인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몇몇 사람이 한기총 이대위를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이는 무력화될 일이 아닙니다. 혹시 무력화되어야 할 일을 이대위 자체가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앞선 이대위처럼 한국교회를 위하여 이단을 잘 대처해 주고, 이단 막을 길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이대위였다면 한국교회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받았을 것이며, 혹 과거처럼 진짜 이단들과 이단 옹호 언론들이 아무리 많은 유언비어를 퍼트린다고 하여도 이대위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한국교회를 지키는 데 일조를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수한 교단과 그동안 한국교회 이단들을 막는 데 일조를 한 분들의 말이 오히려 '유언비어'가 되어야 하는 이 기이한 현상을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반성하기 바랍니다. 그동안 이단을 연구한 6개 대표적인 교단들은 물론 모든 한국교회가 총력하여 한기총의 이단 해제를 막아야 할 것을 호소하며 글을 마칩니다.

본보 제휴사 <교회와신앙>,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